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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유럽 평의회와 UN의 역사교육 논의

The Discourse of History Education in Council of Europe and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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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에 관한 국제적 논의, 특히 유럽평의회나 UN 등에서 이루어진 논의는 그간 한국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한국사 국정화를 비판하는 논리로 주목을 받았다. 유럽 평의회의 역사교육 관련 논의는 1954년 유럽 문화협약에서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하나의 유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1993년을 기점으로 ‘다양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옛 유고슬라비아 지역에서 일어난 극한적 갈등 상황을 목격한 것이다. 그리고 논의는 1996년 권고안과 2001년 권고안을 거치면서 내용이 체계화되었다. 그리고 권고안에 상응하는 역사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역사 프로젝트는 권고안의 구체적인 실행에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UN 인권이사회의 특별보고관인 파리다 샤히드 주도로 작성된 2013년의 UN 보고서는 유럽 평의회에서 진행된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국제기구의 논의들은 우선 역사교육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전개되었다. 여기서 ‘중요하다’는 것은 역사가 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긍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그 반대의 역할을 할 위험성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들 논의는 정치권력의 개입에 의한 ‘역사의 오용’의 문제를 먼저 거론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역사의 오용’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하여 역사교육에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이 반영될 수 있는 교과서나 수업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럽과 UN의 역사교육 논의는 한국의 역사교육에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첫째, 정치권력의 역사교육에 대한 간섭이 갖는 위험성을 확인시켜주었다. 둘째, 역사교육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만큼 바람직한 역사교육의 상(像)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公論)의 장이 필요하다. 셋째, 역사교육의 목적과 내용 구성 등을 사회적 측면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역사교육 논의는 역사적 사실의 이해나 탐구 혹은 사고력의 신장 등에 한정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Ⅰ. 머리말

Ⅱ. 유럽 평의회의 역사교육 관련 논의

Ⅲ. UN의 역사교육 관련 논의

Ⅳ. 유럽평의회와 UN의 역사교육 논의의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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