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2013년 교학사 사태 이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 정책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생각과 변화상을 추적하고, 국정화 이후 역사교육의 방향에 대한 역사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학사 사태 이후 5차례의 설문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역사교사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5년 11월,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 보다 더 확대되고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역사교사들은 국정화 논란이 한창이던 시기에는 검정제와 인정제를 국정제의 대안으로 응답하는 성향을 보였지만, 국정교과서를 개발을 강행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자유발행제까지 국정제의 대안으로 상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셋째, 역사교사들은 교과서 분량 중 전・근대사보다는 근・현대사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현재와 가까운 시기의 역사를 더 자세히 배우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는 인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역사교과서를 바라보는 교사들의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역사교사들은 교과서를 ‘반드시 가르쳐야 할’ 교재라기보다는 수업에 활용할 ‘보조 교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역사교사들은 교과서를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업 자료로 의미 부여하고 있는 경향도 두드러지게 확인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부가 주도하고 강요하는 역사교과서 정책은 현장 교사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 역사교사들은 교과서를 더 이상 성전으로 여기지 않음도 확인되었다. 정부가 해야 할 최선의 교과서 정책은 다양한 역사교과서가 발행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용요약
Ⅰ. 머리말
Ⅱ. 역사교육 현안에 대한 역사교사들의 인식
Ⅲ. 역사교육 개선을 위한 역사교사들의 인식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