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entity of colonialism and post-colonialism: Centering around Frantz Fanon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의 정체성: 프란츠 파농을 중심으로
- 조선대학교 국제문화연구원
- 국제문화연구
- Vol.1 No.2
- : KCI등재후보
- 2008.08
- 197 - 215 (19 pages)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는 식민기간 동안 제국주의적 사고와 역사적 사건, 그리고 식민지의 문화와 사회에 끼친 모든 영향의 결과들을 피지 배자의 시각에서 다시 보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는 이른바 제3세계의 탈식민화의 시기이다. 많은 식민국가가 독립을 하였으나 독립 후에도 강대국의 문화와 의식이 남아있었다. 식민체제로부터 파생된 국내 외 문제, 제국의 정치 경제적 통제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잔존하였고, 프란츠 파농은 이것에 대한 더 근본적인 문제로 식민지인들의 오랜 소외와 정체성을 부각시킨다. 다시 말하자면, 흑인들은 식민화 과정에서 백인들의 타자로서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적 이데올로기에 무기력해지고 정체성이 상실되었다. 프란츠 파농은 그의 초기 저서인『검은 피부, 하얀 가면(Peau Noir Masques Blancs:1952)』에서 식민지 흑인의 백인에 대한 언어, 이성 등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상징적 의미, 하얀 가면을 쓴 검둥이로 표현한다. 인종차별을 겪은 흑인들은 식민과정에서 심각한 신경증과 정신장애를 겪으며 이들 스스로 흑인임을 부정하며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백인과의 결혼에 대한 병적인 집착, 모국어가 아닌 제국주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파농은 하얀 검둥이의 모습인 흑인들이 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인간 내면의 문제를 현실 식민지의 근본적 문제로 대두시킨다. 또한 피지배자인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의 심리상태까지 분석함으로써 제국주의가 식민주의자들과 피식민지인의 정신에 남긴 상흔이 새롭게 조명된다. 후기 저서인『대지의 저주받은 자들(Les damn s de la terre:1961)』에서 파농은 식민지인들에게 정체성 회복이란 그들의 잃어버린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문화의 회복과 실천적 행동을 중요시한다. 파농은 개개인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실천을 강조하고, 이것의 실현으로 폭력 을 재창한다. 즉 실천적인 활동의 주체는 민중을, 실천적인 방법으로는 폭력을 제시한 것이다. 폭력은 백인들의 그것과 달리 흑인 원주민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잃어버린 국가와 정체성의 회복 측면에서의 실천적 행동의 상징인 것이다. 그리고 민중들이 흑인의 정체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진정한 탈식민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식민지인들은 식민지 교육 과정에서 파생된 왜곡된 역사 문화를 바르게 되찾는 것이 정체성 회복에 선행해야 되는 것이다. 두 저서의 발간 사이는 아프리카의 많은 식민지들이 독립을 획득하거나 독립 직후 혼란을 겪은 시기이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조명된 식민세계는 백인이 강요한 분할된 세계이며 백인에 의해 흑인이 식민화된 객체로 전락한 세계이다.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에서 강조한 탈식민화는 이런 세계에서 해방되는 것, 즉 식민화된 객체로부터 인간 자신이 되는 과정인 것이다. 기존의 역사는 서구 중심의 역사 속에서 유색인종의 역사는 축소된 타자의 역사로서 배제되었기 때문에 탈식민주의를 통해 제 3세계와 소수민족의 시각에서 역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것은 피식민지 경험을 가지며 식민 잔재의 청산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관심이 고조 되는 분야이며, 탈식민주의는 주체로서 정체성을 되찾아 서구의 편향된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1. Introduction
2. Colonialism and Identity
3. Post-colonialism and Frantz Fanon
4. Conclu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