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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荀子』 · 『禮記』 「王制」의 禮治構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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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순자』와 『예기』의 「왕제」편에 보이는 예치의 문제의식을 고찰한 것이다. 순자는 예의 제정주체를 성인․성왕으로 설정함으로써 예의 담론을 국가․제도론의 차원으로 상승시켰다. 동시에 그 예제를 내부에서 작동시키는 운영주체로서 군자를 설정함으로써 군자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한편 『순자』 「왕제」편의 관직체계에서는 ‘천왕’을 작위로 파악하고 그 직위와 직무에 대한 명문규정을 설정함으로써 천하를 군주 개인의 독점적 사유물로 매몰시키지 않는 ‘공천하’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군주의 위상은 그만큼 상대화․객관화되고 있다. 반면에 『예기』 「왕제」편은 천자와 제후를 각각 관직체계에서 제외시킴으로써 그 지위를 초월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예기』 「왕제」편은 황제지배체제라는 현실 하에서 예치의 실현을 구체화하는 별도의 구상을 하고 있다. 그 구상들은 역대의 학교제도와 이에 연관된 양로의 예 그리고 형벌과 옥송을 처리하는 규정을 통해서 나타난다. 예치의 핵심은 가르침(敎)을 통해서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며, 그 공간이 학교이다. 국가에 의한 노인의 예우는 향촌의 질서를 친친의 정서에 기초하여 담보하고자 하는 것이며, 효치의 이념을 국가 스스로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의례가 거행되는 장소로서의 학교는 국가 혹은 군주의 권력이 일방적으로 관철되는 조정의 장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정치적 자율성이 확보되는 공간이자 국가권력의 자의적 행사를 제어하고 견제하는 장치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군주권력의 상대화․객관화, 유가지식인의 정치적 자율성, 민심을 기반으로 하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편의 문제의식은 이후 예치를 구성하는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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