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조선 태조 4년(1395)에 제작한 「天象列次分野之圖」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조선의 왕실을 위시하여 당시의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미친 바 있는 조선의 대표적인 천문도이다. 거대한 돌에 새긴 이 천문도는 현재 중국 蘇州에 보존되어 있는 南宋의 「蘇州天文圖」 각석과 더불어 세계적인 科學史物의 하나로서, 고대의 우주관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600년 전 조선 초기의 시대상황이나 刻石하는 당시의 기술 등을 조명해 보는 데 있어서 유용한 史料로서도 그 가치가 크다. 이 천문도가 제작된 내력은 다음과 같다. 이성계가 조선왕국을 창건하였지만 고려의 충신들의 완강한 반발로 고심하던 초기에, 평양성에 살던 사람으로부터 집안에 귀중한 보물로 전해 오던 옛 고구려의 석각천문도의 탁본을 기증받았다. 이성계를 비롯하여 그의 신하들이 크게 기뻐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예전에는 하늘을 관장하는 일은 王[天子]만이 하는 일이었고, 따라서 이 일은 곧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성계는 이 탁본에 따라 새 천문도를 돌에 새기도록 權近에게 즉각 지시했다. 그리하여, 권근을 총감독으로 하는 12명의 작업반이 구성되었는데, 그 중에 柳方澤은 별들의 위치를 계산하고, 薛慶壽는 글자를 새기는 일을 관장하였다.
요약문
Ⅰ. 고대의 천문도
Ⅱ. 「천상열차분야지도」
Ⅲ. 「천상열차분야지도」 태조ㆍ세종의 각석이 겪어온 역사
Ⅳ. 「천상열차분야지도」 석각본의 복원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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