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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인설(仁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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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주자가 「인설(仁說)」이 인간 사이의 윤리적 태도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윤리적 태도 역시 지시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인설(仁說)」의 전반적인 구도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주자는 「인설(仁說)」을 인간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세계에서 부터 시작하여 인간으로 나아가는 구도로 전개한다. 주자는 직접적으로 「인설(仁說)」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유하는 법칙과 작용을 상정하기도 한다. 주자는 「인설(仁說)」에서 천지의 마음은 만물을 낳는 마음(天地生物之心)이며 이 마음을 인간이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이 마음이 동일한 법칙을 공유한다고 주장한다. 이 법칙이 바로 원형이정(元亨利貞)이자 인의 예지(仁義禮智)이다. 이것이 곧바로 쉽게 대응하는 것은아니지만, 원(元)과 인(仁)은 곧바로 대응하며, 생성의 의미를 담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 주체는 마찬가지로 이 생성의 세계에 참여하는 생성의 주체가 된다. 그리고 주체는 이러한 생성의 주체가 되기 위한 내적 가능성과 힘을 가지고 있다. 바로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은 단지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연민과 동정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인간 특유의 지향을 보여준다. 즉 인간은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선험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 마음을 근거로 하여 생성의 세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설」은 이러한 구도를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인설(仁說)」은 도덕 주체가 세계적 차원에서 그 생성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주체의 세계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희의 저작이다.

Ⅰ. 서론

Ⅱ. 「인설(仁說)」: 생성의 세계관과 도덕 주체

Ⅲ.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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