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요하네스 링케에 대해서는 27세 때인 1932년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사실 이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인명사전 등에서 그에 대한 더 이상의 자료를 찾기 어려운 나머지 동년배의 동명이인인 작가 링케의 저술 목록에서 그의 학위 이름이 발견되기도 할 정도이다. 그의 학위 논문 뒤에 나와 있는 인적 사항에 따르면 1905년에 출생한 것으로 되어 있어, 그 작가 링케와 동명이인임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이 무명의 독일인에 대해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가 1932년 완성한 학위논문이 한국 경제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요하네스 링케가 26살에 마무리한 박사 학위 논문은 “세계경제사 논문들” 시리즈의 10번째 권으로 출판이 되었다. 이 시리즈는 1920~1930년대에 출간되었는데, 주로 중국과 일본 경제사에 관한 것이고, 한국 경제사인 이 책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동시대 관찰자가 일본 식민화가 한국에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