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학술저널

이광수의 『이순신』에 나타난 서술 전략과‘이순신’표상

A Study on the narrating strategy and representation of Lee Soon-sin in Lee Soon-sin written by Lee Kwang-soo

  • 160
138455.jpg

본고는 1920~1930년대 이광수의 문학 담론을 해명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이광수의 신문 연재소설 『이순신』의 서술 전략과 이순신 표상을 분석하였다. 동아일보 ‘소설 예고’ 에서 보듯이 ‘이순신’ 이름 자체로도 충분하다고 할 만큼 거의 모든 독자들이 이미 이순신의 승전과 노량해전에서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광수가 선택한 길은 무엇이었는가? 이 질문은 기본적으로 이광수가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을 어떻게 문학적 으로 형상화 하였는지, 즉 이광수의 ‘이순신 표상’을 묻는 일이다. 동시에 이는 이순신 표상을 만들어 낸 서술 전략을 묻는 일이며, 신문 연재소설이라는 대중서사 장르의 독서 행위를 문제시하는 일이다. 이 소설에 나타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서술자’는 매순간 자신의 이야기 주도권을 확인하 면서 동시에 소설 바깥에 있는 독자를 텍스트 내부의 청자로 끌어 들이려고 한다. 이러한 권위적 서술자의 선동적 구술성은 부정적 인물들의 패악을 반복적으로 진술하고 점층적으로 강화하는 배타성의 구조와 결합함으로써 소설의 긴장감과 독자의 집중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였다. 분노와 불안이라는 독자들의 정서적 반응은 결국 이순신이라는 존재를 만나면서 일종의 ‘숭고의 쾌감’으로 향한다. ‘오직, -뿐, 가장, -만이’ 등 최상급의 언어를 통해 도덕적 절대 표상으로 형상화되는 이광수의 ‘이순신’은 독자들의 자발적인 동일시를 유도하는 파시즘적 효과를 낳고 있다. 권위적 서술자의 선동적 구술성, 배타성의 점층적 구조와 최상급의 수사학은 일종의 이데올로기 장치로서 기능하여 궁극적으로 ‘이순신 표상’을 신화화 하였다.

Ⅰ. 문제는 ‘이순신 표상’이다

Ⅱ. 권위적 서술자의 선동적 구술성(口述性)

Ⅲ. 배타성의 점층적 구조와 감성 자극의 대중서사 전략

Ⅳ. 최상급의 언어 혹은 파시즘적 수사학과 이광수의 ‘이순신 표상’

(0)

(0)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