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和堂北征錄』은 태화당 이광희(李光熹)가 을사년(1725년)부터 정미년(1727)까지 3년 동안 함경도 명천에 유배되었을 때의 일을 기록한 유배일기이다. 필자는 유배객들의 정신적·심리적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징후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의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꿈들을 매우 많이 기록한 유배일기이다. 그의 유배일기에 기록된 꿈에는 두 가지 결핍의 층위가 개입하고 있었다. 첫 번째 결핍은 유배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서 결핍의 내용은 가족과의 이별, 고향에서의 격리이다. 이러한 결핍의 상황으로 인해 그는 끊임없이 집에 돌아가 가족을 만나는 꿈을 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기의 전반부에 집중적으로 이런 꿈이 등장한다. 그러나 결핍의 해소가 예상되는 상황인 해배가 확정되자, 더 이상 이러한 꿈은 일기에 기록되지 않았다. 두 번째 결핍은 태화당이 평소에 늘 품고 있었던 오래된 결핍이다.바로 급제와 입신을 속 시원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갈망인 것이다. 이 결핍은 유배 여부를 떠나 상존하던 결핍이었다. 이런 결핍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꿈인, 과거를 보러 가는 내용의 꿈은 일기의 전?후반에서 모두 발견된다.그런데 유배생활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입신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귀양을 떠나는 꿈이나 과거장에서 답안지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절망적인 양상의 꿈이 일기의 후반부에 주로 집중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요컨대 유배라는 사건은 조선의 양반들에게 새로운 결핍 상황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기존의 결핍 상황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유배로 인한 이러한 심적 풍경의 변화는 결국 유배객의 작품세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Exile is a special punishment of the middle ages. Occasionally Exile has left mental scars on the yangban. Taehwadang, Lee Kwang hee(이광희) spent three years exiled on Myungchen. When he was exiled, he wrote a diary. It s 『Taehwadangbukjungro』. This book tells the story of a dream 52 times. It was very overwhelming. He dreamed a dream often go back to the House. It reflects the absence of hope and reality .And he also dreams of unknown meaning together. He was willing to predict the future through dreams. And he dreamt of success through the Gwageo Exam. So he often dreams of go to Gwageo Exam. But above all, the important thing is that he was obsessed with a dream, because sense of isolation, feeling a deprivation, moreover anxiety for death. Obsession with a dream is a way of revealing and overcoming the emotional trauma. 『Taehwadangbukjungro』gives good implications for Exile Diary studies.
Ⅰ. 서론
Ⅱ. 태화당과 『太和堂北征錄』
Ⅲ. 결핍상황 및 결핍해소에 대한 욕망과 꿈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