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ermas s Critique of Foucault s Theory of Power : A Political Interpretation
푸코의 권력이론에 대한 하버마스의 비판: 정치학적 해석을 중심으로
-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 중앙사론
- 제2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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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29 - 249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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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인 푸코의 권력과 지식 관계론에 대한 하버마스의 비판을 검토하는 것이다. 동시에 하버마스의 비판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갖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것이다. 하버마스는『현대에 대한 철학적 논의』(1985)에서 의사소통의 합리성에 근거하여 푸코의 이론에 많은 문제점들이 내재해 있음을 지적하면서, 하이데거, 푸코, 데리다같은 일군의 탈근대 철학자들을 모두 니체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그는 이들을 ‘젊은 보수주의자들’로 비판하면서, 이들이 니체의 영향을 받아 근대의 기획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고 보았다. 특히 하버마스는 푸코가 상호주관적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간과했으며, 근대 합리성의 강제적 요소를 과장하면서 사람들이 권력에 대해 수동적 자세를 취하도록 하였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필자의 관점에서 볼 때, 푸코의 권력이론은 이러한 비판들을 견디어 내기에 충분히 견실하다. 그가 주목한 사람들은 정신질환자, 감옥의 재소자, 동성애자와 같은 사회적 주변인들로서, 바로 이들에 대한 근대사회의 이성적 폭력을 푸코는 경계했던 것이다. 또한 하버마스의 비판적 도구인 상호주관적 합리성이 역사적으로 완벽하게 실현된 사례가 없으며, 오히려 이는 근대사회에서 그 유효성이 의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버마스와 푸코의 정치적 차이점은 하버마스가 의사소통 행위에 근거한 새로운 사회질서의 확립에 대한 희망을 갖고서 권력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반면, 푸코는 새로운 사회질서에 대한 희망뿐 아니라 지배 권력의 철학적 근거도 부정하는 것이다. 하버마스와 푸코 양자 모두 이론과 현실에 있어서 사회과학의 비판적 전통에 근거한 사상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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