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공학적 측면에서 흙은 순수한 모래에서 점토에 이르는 다양하고 폭 넓은 범위의 흙을 고려하여야 하지만, 현행 흙의 공학적 분류법은 각각의 흙의 특성보다는 흙 입자 크기로 모래와 점토로 구분하여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모래의 역학적 특성은 입자형상, 입도분포, 상대밀도 등 흙속의 물의 영향보다는 입자배열에 큰 영향을 받으며, 반면에 점토의 경우에는 입자배열 보다는 흙 속에 포함된 간극수로 대별되는 물의 영향으로 인한 간극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와 같이 모래와 점토의 역학적 특성이 서로 상이함에 따라 모래에 세립분이 다수 함유된 실트질 모래(SM)와 점토질 모래(SC)의 경우에는 단순히 모래 또는 점토로 분류하여 강도 및 압축특성을 구명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흙의 공학적 분류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는 통일분류법에 따라 세립질 모래로 분류되는 실트질 모래(SM), 점토질 모래(SC)를 대상으로 예비시험을 통해 선정된 모래 및 세립분 시료를 바탕으로 세립분 함유율(Fc) 12%~49% 범위의 SM, SC 시료를 조성하고 물리적 특성과 압축 및 강도 특성을 파악하고자 다양한 실내시험을 수행하였다. 시험결과 SM은 Fc=35% 이상, SC는 Fc=25%이상에서 사질토에서 점성토로의 역학적 특성 전환이 이루어 지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점성토로의 역학적 특성 전환은 실트보다는 점토입자의 함유율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