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잡지
지난 2월 23일은 아마 한국과 독일의 교류사에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오랜 세월 독일에 거주했던 윤이상의 유해(遺骸) 단지가 세상 바깥으로 나와, 고향 통영으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하는 날이었다. 1995년 11월 3일 타계하신 지 23년, 타국생활 39년을 합하면 62년 만의 귀향이다. 이날 오전 11시, 유난히 추운 주기(週期)였으나 귀향하는 고인을 배웅이라도 하듯, 모처럼 따스한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다. 한국 측 공무원들과 그를 존경하던 교민들, 국제 윤이상협회 관련자들, 그리고 유해를 인수하는 고인의 딸과 통영 국제음악제 대표가 참석했다. 유해의 이장은 우선적으로 유족의 일이기는 하지만, 고인의 경우에는 국가적•문화적으로 몇 가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윤이상은 1969년 고국에서 추방된 후 1971년 독일 국적을 취득했고,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베를린시의 명예시민으로 추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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