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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과 교양으로서 역사

Humanities and History as a Liberal Arts in the Age of AI

DOI : 10.18347/hufshis.2018.67.241
  • 1,003

자연과학이 실재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라면, 인문학은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학문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가운데 오직 인류만이 자기 존재의 의미에 대해 묻는 존재이다.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은 주어진 자연을 살지만, 인간은 문화라고 불리는 자신이 짠 의미의 그물망에 매달려 사는 동물이다. 인간이 자기 존재의 의미를 만들고 의미의 그물망을 짜는 고유한 방식이 스토리텔링이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우리는 누구인지”의 집단 정체성을 의식화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삶의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인간이 이런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라는 특성에 근거하여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 목적으로 인문학이 탄생했다. 인공지능의 탄생과 함께 인간 정체성에 관한 중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계산과 생각 그리고 판단을 인간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기계가 출현하는 것은 이제는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실제로 그런 인공지능의 등장하면 인류 종(種)이 멸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문명사적인 위기에 직면해서 인문학은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3 가지 큰 문제를 물어야 한다. 역사학은 인문학의 이 3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탐구하고 조사하여 구성하는 이야기로 성립한다,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의 3 가지 물음에 답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역사서술이 빅히스토리(Big-history)다. 빅히스토리는 우주가 탄생하는 빅뱅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세상 만물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역사로 포괄한다. 오늘의 역사가들이 이런 빅히스토리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분과학문의 벽을 허물고 교양으로서 역사로의 전환을 해야 한다. 인류 종(種)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사위가 던져진 인공지능 시대에 “역사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빅히스토리가 이런 교양으로서 역사의 전형이다.

If natural science studies about reality, Humanities reflect on 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Of all life forms on Earth, only mankind asks about the meaning of existence. while animals, unlike humans, live in a given nature, humans are animals that hang on the network of meanings created by their culture. Storytelling is a unique way of humans to create the meaning of their existence and to create a network of meaning. Humans understand the world through stories, while being conscious of the group identity of who we are and making a life orientation about how to live. Humanities have been born for the purpose of making stories about 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based on the characteristic of Homo Narrans . With the birth of AI, a serious question about human identity has been raised. It is now considered as a matter of time for machines to emerge that can do calculations as well as make thoughts and judgments better than humans. Indeed, the emergence of such AI is raising concerns about the possibility that human species will perish. Faced with this civilization crisis, Humanities must ask three big questions: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History is a story that explores and investigates what happened in the past to answer these three questions of Humanities. A history narrative that tells stories that can answer these three questions of Humanities in the era of AI is called “Big History”. Big History starts from the Big Bang when the universe was created, and it covers all stories about all things in the universe. In order for today s historians to be able to write a Big History, it is necessary to break down the wall of the discipline and turn it into history as liberal arts. With the advent of the era of AI, a die is cast to determine the fate of human species. The Big History of exploring “ Hisoria, Quo Vadis ” at the crossroads of human civilization is an archetype of history as liberal arts.

Ⅰ. 대학의 몰락과 인문학의 위기

Ⅱ. ‘두 문화’와 인간 존재의 의미

Ⅲ. ‘호모 나랜스’와 인문학

Ⅳ. 인공지능 시대 ‘포스트휴먼 인문학’

Ⅴ. 교양으로서 역사와 빅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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