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는 60여 년간 29편 시리즈로 만들어진 일본을 대표하는 SF 영화이다. 고지라는 미국의 핵실험으로 변형되었지만, 항상 일본으로 쳐들어온다. 이 논문은 고지라의 일본 회귀성에 초점을 맞추어 고지라는 일본으로 왜 돌아오는지, 바꾸어 말하면 일본이라는 공동체는 왜 고지라를 필요로 하는지를 분석해보았다. 고지라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폐허로 만든다. 그러나 회귀성이 일본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처럼, 연속된 파괴도 일본이라는 공동체에 제한되어 있다. 고지라에 의한 희생을 다른 나라와 나누어가지지 않으려는 배타성까지 엿보인다. 파괴와 폐허는 일본의 치부라 하여 숨겨할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파괴와 폐허가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소비되는 것 이다. 이러한 수용을 파괴와 폐허를 ‘독점’하려한다는 능동적인 행위로 치환하여 볼 수 있다. 파괴와 폐허에 대한 ‘독점’은 <고지라>이외에도 많은 일본의 SF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독점’은 일본이 전쟁의 가해자이기보다도 피해자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전후 내셔널리즘의 근 간을 이루고 있음과도 연결된다.
<Godzilla> is a well-known Sci-Fi movie produced in a series of 29 for 60 years. Although Godzilla was transformed by the nuclear experiment of America, it always attacks Japan. This article analyzed why Godzilla returns to Japan. In other words, why Japan which always has been devastated by it needs Godzilla. Godzilla destroys a community and leaves it in ruins. However, like recurrence is limited only to Japan, the continuous destruction is also limited to the territory of Japan. We could even find the exclusiveness of not wanting to share the sacrifice caused by Godzilla. The destruction and demolition have been positively embraced and commercialized in Japan. It could be regeared as an active act of trying to ‘monopolize’ destruction and demolition. That kind of ‘monopolization’ could be found in many other Japanese Sci-Fi films besides of <Godzilla>. The ‘monopolization’ would be connected with the idea that Japanese think that they are more victims than assailants, and that consist of the basis of their postwar nationalism.
Ⅰ. 들어가며
Ⅱ. 고지라와 ‘망령’
Ⅲ. 고지라와 자위대
Ⅳ. 공동체의 침몰
Ⅴ. 파괴를 소비하는 공동체
Ⅵ. 나가며 : <신 고지라>는 새로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