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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하이마트(Heimat)를 잃은 사람들, 하이마트로 돌아온 사람들

People who lost their Heimat and others who returned to Heimat

DOI : 10.17995/kjgs.2018.8.38.83
  • 326

2차 세계대전의 패전과 함께 시작되어 1952년까지 약 1,245만 명에 달하는 피추방민들이 서독과 동독지역으로 들어왔다. 다른 한편으로 1950년부터 시작되어 1990년의 독일 통일을 전후한 시기 불어 닥친 이주자들과 후기이주자들은 2016년까지 453만 명에 달한다. 독일계 이주자들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피추방민과 이주자 및 후기이주자에게 ‘하이마트’라는 개념은 이들의 이주를 규정짓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들의 이주에 있어서 하이마트라는 단어는 매우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것이다. 피추방민들이 가지고 있던 하이마트에 대한 감정은 그들의 이주가 강제적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강제이주 이후 서독사회에서 피추방민들의 정착과 사회통합은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전후 경제기적을 통한 사회·경제적 부흥을 통해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잃어버린 하이마트를 찾기 위해 결집된 정치적 단체와 의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동력을 상실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세력으로 분산해체되었다. 신동방정책의 등장과 함께 과거의 하이마트에 대한 서독사회의 관심과 이해는 사라지고, 전후 피추방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정주의적 하이마트정책은 포기되었다. 실향민 1세대의 고령화와 이들 자녀들 사이의 세대 간공감대의 부재는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이었다. 그리고 분단된 동서독 관계의 회복과 통일이라는 미래과제가 과거의 하이마트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요구를 감소시켰다. 결국, 피추방민들은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과거의 하이마트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새로운 하이마트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1990년의 독일통일을 전후하여 이주자, 후기이주자로 지칭되는 구 소련지역과 동유럽 출신의 독일계 이주자들이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피추방민들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하이마트 개념이 사회적 논의의 중심이 되었다. 19세기 이후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으로 이주·정착한 독일인들의 후손들인이들 (후기)이주자들의 유입은 동유럽 사회주의 정권의 붕괴와 함께 이루어진 자발적인 이주였다. 차별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역사적 하이마트’ 로 돌아 온 이들에게 실질적인 하이마트는 그들이 태어나고 살았던 구 소련지역이었다. 독일인으로서 자신들의 하이마트에서 배타적 존재였던 이들이 독일에서는 러시아독일인 또는 러시아인으로 차별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언어였다. ‘이중적 이질성’으로 표현되는 이들 러시아독일인들의 독일사회로의 통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1차 이주자 집단에서 나타나는 문화쇼크와 함께 현지 사회와의 적응이라는 이중고로 그들의 사회통합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의 30년에 가까운 이들의 이주는 다른 문화권 출신의 외국인 이주자집단에 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1990년 이후 독일로 들어 온 (후기)이주자의 수자가 2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이들이 독일 사회에 통합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이주하기 시작한 시점에 독일사회를 지배하던 동일한 문화정체성을 앞세운 낙관론이 틀렸듯이 이들을 범죄와 사회불안의 잠재적요소로 인식하는 배타적인 인식도 잘못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오히려 (후기)이주자를 포함한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사회통합정책의 방향은 21세기가 ‘이주의 시대’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런 맥락에서 ‘이주하는 인간(Homo Migrans)’은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하이마트를 만드는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이주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감정을 표현하는 하이마트가 정치적 의도로 오용될 때 나치의 역사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최근 제호퍼가 촉발시킨 하이마트 논쟁이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심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 제호퍼의 의도가 반이슬람주의를 숨기기 위한 의도였던 아니던 간에 독일사회가 자신들의 역사를 통해 하이마트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독일로 들어오는 이주자와 난민을 품어주고 함께 해야 하며, 이는 모든 인간사회에서 유효한 인간덕목이다.

From the defeat of World War II to 1952, about 12.45 million Vertriebene(homeland expellees) came back to West and East Germany. Besideds, there are 4.53 million Aussiedler and Spätaussiedler(ethnic german settler) from eastern european and former soviet countries in 2016. They began to migrate to Germany in 1950s and returned on a large scale around 1990, when Germany reunified. For Vertriebene, Aussiedler, as well as Spätaussiedler as German immigrants, Heimat is important. In their migration, however, the word Heimat is very uncertain and unclear. The feelings about the Heimat for Vertriebene have had started with the fact that their migration was not voluntarily but forced. After the expulsion from eastern europe and Soviet Union, the settlement and social integration of the Vertriebene in the West Germany were not made by the provision of legal or institutional devices, but rather through social and economic revival through postwar economic miracles. Political groupswho gathered to find their Heimat, gradually disintegrated into forces that lost power and obsessed with the past. With the new Ostpolitik, the interest and understanding about Heimat in the past has disappeared, and the revisionist Heimat policy based on the postwar Vertriebene has been abandoned in west german society. This changes were caused by the aging of the first generation of Vertriebene and the absence of consensus between the Vertriebene and their children. In addition, the future task of restoration and reunification of divided East-West Germany reduced the social and political demands of Heimat. As a result, though Vertriebene did not regain the Heimat of the past until Germany was reunified, they at least has succeeded in creating new Heimat. As great number of the Aussiedler and the Spätaussiedler from Eastern Europe and former Soviet Union coming into Germany after the German reunification in 1990, the word Heimat became a major issue in a completely different way. Immigration of these (Spät)aussiedler, descendants of German immigrants and settlers in Russia and Eastern Europe from the nineteenth century, is a voluntary Migration after the collapse of the Eastern European socialist regime. They returned to the ‘historical’ Heimat to avoid discrimination and anxiety about the future in countries of former soviet union. But their actual Heimat is the place where they were born and lived. Viewed as Russian Germans or Russians, however, they were excluded from their Heimat and discriminated in Germany. Ironically, the main reason of this discrimination is german language. The integration of Russian Germans, who have the doppelte Fremdheit(double strangeness) , is still going on. Their social integration has been difficult with cultural shocks in the first generation of migrants as well as adaptation to the local society. However, their integration have progressed nearly 30 years and is proceeding smoothly with comparing to migrants from other cultures. The number of (Spät)aussiedler who came to Germany since 1990 has increased to 2.5 million. It will not be long before they are integrated into German society. When russian germans began to migrate, however, there was exaggerated optimism regarding the same cultural identity dominated german society. With the same token, it should be recognized that the exclusive perception of these as potential components of crime and social unrest is also a mistake. Rather, the direction of social integration policies for foreign migrants, including (Spät)aussiedler, should start with the recognition that the 21st century is the ‘age of migration’. In this context, the Homo Migrans is the creator of a new Heimat. Finally, when the Heimat, which expresses the common emotions of the Homo Migrans , can be misused by a misguided political intention, such as the Nazi history. Thus, it is natural to doubt and to worry about if the Heimat-dispute triggered by Seehofer co

Ⅰ. 최근의 ‘하이마트’ 논쟁

Ⅱ. 통일 이전의 피추방민 중심의 사회통합

Ⅲ. 통일 후 (후기)이주자 중심의 사회통합

Ⅳ. 이주자들에게 하이마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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