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 서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근대의 번역과 개작의 양상을 논의하는 것은 최근 유의미한 연구 경향 중 하나이다. 본고에서는 1900년대 초반 프랑스어로 기술되어 출간된 한국문학 텍스트들을 범주화하고, 번역 및 기술의 지향을 통해 어떠한 특질이 드러나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연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다시 꽃 핀 고목Le Bois Sec Refleuri>(1895), <조선설화 ontes Coréens>(1925), <거울, 불행의 원인Miroir, Cause de Malheur!>(1934)으로 프랑스어로 기술되어 출판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 꽃 핀 고목>은 홍종우의 창작물에 가깝고 <조선설화>는 가린의 러시아어판 <조선설화>(1889)를 페르스키가 재번역한 것 이며 <거울, 불행의 원인>은 서영해가 엮은 설화집으로 모두 한국고전서사물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기술(記述)의 특질을 보여준다. 본고의 연구대상이 되는 세텍스트는 동일한 언어로 기술된 한국문학 텍스트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기술, 혹은 번역의 맥락은 각기 다르다. 따라서 공통적으로 수록된 ‘심청’을 중심으로, 텍스트가 구현하는 의미작용을 분석하고자 한다.
This essay will analyze the three representative french translations of Korean literature in 1900s as the difference of translation signify the diversity of perspectives. The objects of study include Le Bois sec refleuri, Contes Coréens and Miroir, Cause de Malheur! In these books, Simcheong is the only narrative choosen in common. It is divided in two different levels of transformation in modern translation: content-formation and language-formation. From these elements, individual perspective of interpretation is completed and Simcheong demonstrates their own signification with certain adaptation as well as translation itself. Therefore, these specified perspectives represents how modern subjects cognized and present this strong and unfamiliar time, modern times.
1. 서론
2. 프랑스어 본 <다시 꽃 핀 고목>, <조선설화>, <거울, 불행의 원인>의 기술(記述) 특징
3. ‘심청’의 서사구조 분석
1) <다시 꽃 핀 고목>에서의 ‘심청’
2) <조선설화>에서의 ‘심청’
3) <거울, 불행의 원인>에서의 ‘심청’
4. ‘심청’의 의미구조 분석
5.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