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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중년부부의 성역할태도 유사성이 남편과 아내의 부부갈등 수준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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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Spanier과 Lewis(1980)가 제시한 부부의 특성과 결혼의 질에 대한 가설 중 부부의 성역할태도가 일치할 때 부부갈등 수준이 낮을 것이라는 가설에 기반을 두어 중년부부의 성역할태도 유사성이 부부갈등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부부단위로 확장시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5 가족실태조사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40세 이상 60세 미만의 중년부부 1,053쌍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측정변수는 성역할태도와 부부갈등 수준이며, 기존의 연구에서 부부갈등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령, 교육수준, 취업여부, 혼인기간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먼저 성역할태도의 유형을 구분하기 위해 잠재 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적용하였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남편과 아내 간의 성역할태도 유형의 일치여부를 더미코딩하여 부부간의 성역할태도 유사성 변수를 생성하였다. 이후 부부인 남편과 아내 각각의 종속변수인 부부갈등 수준에 대한 오차항의 상호상관을 고려하기 위해 Seemingly Unrelated Regression을 활용하여 중년부부의 성역할태도 유사성이 남편과 아내의 부부갈등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에는 SPSS 23.0과 STATA/SE 13.0 프로그램이 활용되었다. 분석 결과, 중년부부의 성역할태도 유사성은 남편이 지각하는 부부갈등 수준( B =-.10, p <.01)과 아내가 지각하는 부부갈등 수준( B =-.13, p <.001)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치된 성역할태도 유형을 가진 부부가 불일치된 성역할태도 유형을 가진 부부보다 남편과 아내 모두의 부부갈등 수준이 낮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부간 유사성은 행복한 결혼생활의 초석이 된다는 선행연구에서의 주장(Gaunt, 2006)을 지지하며, 부부가 배우자의 특성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서로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년기 결혼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황혼이혼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행복한 가정 및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