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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자녀상실을 경험한 중·노년의 우울감 변화 유형 분류 및 관련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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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생애사건은 우울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노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정적인 생애사건들 중 자녀의 죽음은 부모에게 가장 치명적인 역경 중 하나이다. 이에 본 연구는 자녀상실이라는 부정적 생애사건을 경험한 중·노년의 자녀상실 전과 후의 우울 변화 유형을 파악하고, 각 유형의 집단 간 차이와 관련된 요인들을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고령화패널(KLoSA)의 1-4차년도(2006-2012)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연구대상은 2006년과 2012년 사이에 자녀상실을 경험한 만 45세 이상의 중·노년 131명이다. 분석을 위해 측정시점을 기준으로 정리된 자료구조를 자녀상실 전·상실 시점·상실 후의 세 시점으로 재코딩하여 재구조화하였으며, 세 시점의 우울 변화 유형을 탐색하기 위해 Mplus 7.4를 이용하여 잠재 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후 우울 변화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상실 전 시점의 요인들을 탐색하기 위해 SPSS 24.0을 활용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우울감에 대한 잠재 프로파일 분석 결과, 우울위험집단( n =47, 35.9%)과 우울안정집단( n =84, 64.1%)의 두 패턴이 도출되었다. 우울 위험집단은 자녀상실 전 높았던 우울수준이 상실 시점에서 급증한 뒤 상실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자녀상실 전 우울수준이 낮았던 우울안정집단은 자녀상실 시점에서 우울수준이 미세하게 높아진 뒤 다시 상실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우울안정집단과 우울위험집단은 우울수준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자녀상실 후 점차 자녀상실 전 우울수준으로 회복하는 공통된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가구소득이 우울 변화 유형의 집단 간 차이와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 B =.004, p <.05), 가구소득이 높은 중·노년은 우울안정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자녀상실이라는 부정적 생애사건을 경험한 중·노년의 우울수준이 상실 시점 높아진 뒤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중·노년기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요인을 탐색하는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자녀상실 전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우울위험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통해 부정적 생애사건을 경험한 저소득층 중·노년을 위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