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학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과제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는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제정된 1981년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되었다. 하지만 장애인복지의 초기 단계에서는 장애인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위주로 정책이 펼쳐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 장애인이 문학을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사치였다. 이런 사회 환경 속에서 1990년 겨울, 문학 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이 한국장애인문인협회를 결성하였다. 1991년 봄에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문학지 《솟대문학》을 창간하였으며, 이후 《솟대문학》은 25년 동안 단 한 번의 결간 없이 100호를 발간하여 장애인문학이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였다. 본고에서는 장애인문학의 탄생 배경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장애인문학의 현 실태를 살펴보면서 한국에서 장애인이 문학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또한 장애인문학만이 갖고 있는 문학적 미학을 통하여 장애인문학이 지니는 가치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더불어 장애인문학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제안을 하여 장애문인이 창작 활동으로 자신의 삶을 찾고 문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