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의 개신교회는 조직적으로 동성애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동성애 반대의 주요근거는 성경에서 찾아진다. 성경 이외에 에이즈 위험의 증가도 동성애 반대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 논문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세계에서의 기독교의 에이즈에 대한 반응과는 상당히 다른 한국의 개신 교회의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극단적 혐오의 행동방식에 대한 의미해석을 시도하였다. 미국에서는 에이즈 발생 초창기에 대량감염과 대량사망이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에이즈 차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적대적 반응도 있었지만 기독교회는 대체로 감염인을 보호하는 수용적 태도를 보여주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에이즈 유행 초창기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에이즈 치료법이 발전하여 사망 위험이 낮아진 상황에서 동성애와 에이즈 혐오가 발생하였다. 또한 대다수 개신교회가 반동성애 운동에 참여하면서 동성애자나 감염인에 대한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차이가 있다. 이것은 개신교회가 내부적인 문제를 외부화 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보수적 성적 규범이나 보건학적 위기를 과도하게 해석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반동성애 운동은 에이즈에 대한 비과학적 인식을 유포하여 차별을 심화시키고 에이즈 예방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우려도 있다.
l 문제제기
ll 한국의 에이즈 현황과 에이즈 정책
lll 차별금지법 논쟁과 반동성애 운동
lV 반동성애의 논리
V 반동성애의 부메랑
Vl 교회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Vll 반동성애 운동의 보건정책적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