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과학적 패러다임에 기초한 생의학적 모델이 간과하고 있는 보건의료 지식과 기술의 사회적 함의를 논의하고 특히 여성의 재생산에 관련된 보건의료 기술이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하여 이론적이고 분석적 고찰을 시도하였다. 이론적으로는 과학적 의학의 한계를 비판하는 논의들을 사회문화적 관점과 정치경제적 관점, 그리고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분류하여 주요 쟁점을 살펴보고, 여성의 건강과 보건에 대한 각 관점의 함의를 논의하였다. 특히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는 보건의료 지식의 발전과 이의 적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남성주의적 특성을 비판함으로써 여성의 신체적, 생물학적 차이를 사회적 차별로 전환시키는 과학적 의학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생의학적 지식의 남성주의적 특성은 특히 여성의 재생산과 관련된 보건의료 지식과 기술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재생산 관련 기술로서 피임과 볼임치료 기술의 등장과 전개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성차별적 보건의료 지식과 기술이 여성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최첨단 재생산 보건 의료 기술로 간주되는 배아줄기 세포 연구와 적용 과정에서 우려되는 여성의 몸의 도구화와 상품화에 대한 가설을 기존의 조사 자료를 통해 검증해 보았다. 예상한 바와 같이 재생산 기술의 확산으로 인한 여성의 몸의 도구화와 상품화에 대한 우려는 성과 연령으로 나타난 가부장적 사회 구조의 특성 안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이러한 보건의료 지식의 성차별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성인지의학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향후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This article attempts to focus on the ways in which changing medical knowledges and technologies affect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health. First, The theoretical analysis of previous studies discussing the social context of Biomedical Model is presented from three perspectives: sociocultural, political economy, and the feminist perspectives. The feminist perspective, in particular, discusses the economic and social implications of reproductive technologies for women s health. On the one hand, the reproductive technologies provide women freedom from unwanted pregnancy or help for unwanted infertility. However, it also creates new health challenges, dangers and risks for women. The provision of in-vitro fertilization and artificial insemination is operated in a legal and ethical vacuum with virtually no regulation. The hypotheses of commodification and instrumentalization of female body are tested with the available survey data conducted in 2006. The results show that male respondents at older age group which is likely to indicate the patriarchal characteristics of the group, tend to ignore the risks and dangers of women s health in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stem cell research. The article suggests the close attention to the rise of Gender Specific Medicine in medical field as a way to resolve some of the problems related to the medical technology and women s 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