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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자료

「비정상 신체의 궤적 읽기:페미니즘, 탈식민주의, 장애운동의 교차를 모색하며」에 대한 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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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에서 장애운동 및 장애인식의 특수성을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비정상’에 대한 담론을 재구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 인식을 ‘정체성’ 규정의 차원이 아니라 ‘수행성’, ‘행위성’ 차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것으로, 신체적 상태를 사회적 규범에 의해 ‘비정상’ 혹은 ‘질병’으로 규정하고 그런 일탈에 대한 사회적 배제가 장애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하는 ‘사회적 모델’이 한국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 니다. 한국은 전쟁과 국가폭력, 사회 복지・의료체계의 부재, 빈곤, 질병 등의 환경이 직접적으로 장애를 만들어 낸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한국에서 장애는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지고’ 통치 테크놀로지의 일환으로 생겨납니다. 게다가 ‘정상국가주의’ 는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가장 숭앙되는 가치이기에, 하위 제국으로 ‘자부하는’ 한국이 ‘정상성’ 과 ‘생산성’의 통치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분석하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 니다. 그런 점에서 이 논문은 장애인이 복지의 대상이자 통제의 대상, ‘죽음정치’의 대상으로서 생산성 없는 몸으로 여겨져 비가시화되었던 역사를 통해 ‘비정상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통치 테크놀로지로 활용되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장애운동이나 인식론에 대해 과문한 탓에 한국적 맥락을 중심으로, 발표자 선생님께 몇 가지 여쭙는 것으로 토론을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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