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급격히 변화하는 한국의 기후환경으로 인해 일어날 사회적 변화를 녹아내리는 국경이라는 메타포를 이용하여 탐색해본 사례이다. 기존 연구는 기후변화를 증명의 대상, 혹은 적응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으나 기후 변화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임과 동시에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 변화를 견인하는 미래적 동인이다. 광(廣)시공간적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개별 인간이 인지하기 어려우며 인간은 날씨의 급격한 변화를 통해 기후 변화를 체감한다. 2018년 한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한국 사회를 뒤집 어놓았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이주노동자와 아열대작물 등 이국물(exotics) 이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를 녹아내리는 국경이라 표현할 수 있다. 녹아내린 국경을 통해 유입된 열대작물과 이주노동자는 농촌에서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다. 열대작물,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이 합쳐진 새로운 경제는 타국살이에 지친 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찾게 한다. 한국의 문화적 폐쇄성이 무더위 속 녹아내린 국경으로 넘어온 가능성으로 인해 서서히 변할지도 모른다.
This paper is an example of social changes resulting from the rapidly changing climate of Korea, using ‘melting borders’ as a metaphor. In 2018, a record heat wave hit the entire region of East Asia. At industrial sites, foreign outdoor workers were increased. Farmers began to grow tropical crops. Tropical crops are very familiar to migrant workers, can be a strong motivator for them. If a market with tropical crops is grown enough, foreigners can become a part of the rural community. South Korea’s cultural closures may slowly change due to melting borders in the heat.
1. 서론: 기후변화는 사회를 바꾼다.
2. 본론: 더위 속 녹아내린 국경
3. 결론: 척화비는 더위에 녹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