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체제의 음악정책에 관한 비판적 연구 :「국민개창운동」을 중심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음악정책을 중심으로 박정희 지배양식을 개념화하는 것이다. 박정희체제의 음악정책은 체제 전반을 분석할 수 있는 숨어있는 상징으로 읽을 수 있다. 음악정책은 단순히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박정희의 국가주의적인 정치체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기존 박정희체제 평가모델의 한계를 넘어 체제의 지배양식을 규명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박정희체제는 국가주의적 총동원체제의 하나였던 파시즘이라는 경험과 이론적 맥락에서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 박정희체제를 유지했던 지배이데올로기는 국가주의적 총동원체제 파시즘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후후발 산업화”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박정희식의 독특함이 가미되어 있기에‘박정희식국가주의적총동원체제’라고 개념 규정 할 수 있다. 특히, 「국민개창운동」으로 추진된“다함께 노래부르기” 운동은 노래를 통한 동원과 공동체 실현을 위해 총화와 경건을 강조했던 ‘박정희식공동체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분석적 맥락에서 한국음악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박정희체제의 음악정책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음악적 공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체제의 지배이데올로기는 비판적으로 분 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박정희체제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관계를 복합적인 역사적 맥락에서 음악과 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This study has its purpose in the conceptualizing of Park Jung Hee’s political regime in terms of and with a focusing on his policy of Musics: This can be a hidden emblem, with which we can see his regime in general. His musical policy is not just a policy, but also expresses a total politics of his own Statism. Therefore this study gets started from the intention to identify it, going over current models. His regime may be featured by the experienced and ideological frame of fascism, one of the totally mobilized statism regime, and its ideology can be regarded as deeply related with such totally mobilized statism, but it would have ‘Park Jung Hee-style’ insofar as it has its own historical contexts which comes from a “late-latemodernization.” On this analytical context, his ideology for the mode of domination would be analyzed critically, although contributions of Park’s political regime, its music policy to developing Korean music must not be overlooked or underestimated, insofar as musical results in his time can be thought as one of the bases of current musical development. It would explain the political, economical, cultural, and social relations of his government: Relations of music and ideology are not simple but expressed on the complex historical contex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