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동북아 반일(反日) 민족지도자의 반공(反共) -이승만과 장개석의 사례를 중심으로

20세기 초 동북아의 많은 반일 민족지도자들은 스스로 공산주의자가 되거나, 공산주의와 손을 잡았다. 이에 비해, 이승만과 장개석은 반일(反日)과 동시에 반공(反共)의 길을 걸었다. 왜 이승만과 장개석은 다른 많은 반일 민족지도자들과는 달리 반공의 길을 걸었을까?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승만의 반공인식은 소년시절의 유교교육, 청년시절 가졌던 러시아제국에 대한 지정학적 경계심, 영미식 교육과 개신교의 수용, 1933년 소련 입국 거절의 경험, 그리고 서양세계를 배경으로 한 외교활동 등에의해 확립되었다. 장개석의 반공인식은 유교사상과 쑨원의 삼민주의, 1923년 소련 방문을 통한 소련현실의 체험, 송미령과의 결혼을 통해 접하게 된 개신교를 통해 확립되었다. 주로 아시아대륙에서 군사지도자로서 활동하 면서 소련의 지원을 기대했던 장개석은 두 차례의 연공(􃓜共) 경험을 가졌던 데 비해, 미국에서 외교적 활동을 벌였던 이승만은 더 일관되고, 확고한 반공노선을 견지했다.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many Northeast Asian anti-colonial national leaders became Communists or pro-Communists in fighting Japanese expansion. Syngman Rhee and Chiang Kai-shek, however, chose the path of fighting two Goliaths at the same time: Japanese imperialism and Russian Communism. Why did Syngman Rhee and Chiang Kai-shek, typical anti-Japanese national leaders, become anti-Communist while other Northeast Asian anti-colonial national leaders became Communists or pro-Communists? Several answers can be found in their Neo-Confucian education and contact with Christianity. For Syngman Rhee, having an American education was also a key factor. In addition, both Rhee and Chiang had visited the Soviet Union and, consequently, formed negative impressions of Russian Communism. Both Rhee and Chiang are anti-Japanese national leaders, however, Rhee was the more consistent of the two in his anti-Commu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