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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러일전쟁과 데오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대 한국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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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한미우호통상조약에서 미국은 한국에 여타 열강의 부당한 처우가 있을 경우 ‘거중조정’을 하여 한국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일본이 한국의 보호국화를 실천에 옮기자 미국은 고종의 호소를 묵살했고, 나아가 열강 중 제일 처음 공사관을 폐쇄했다. 미국은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 결정을 했을까? 이 논문은 미국의 1, 2차 사료를 바탕으로 그 원인을 규명하려 한다. 미국이 만주에 대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팽창에 대한 일본의 방어 정책을 지지하기로 한 것은 전략적인 결정이었다. 미국은 20세기 초 이미 세계 최강의 경제력을 소유하고 있었고, 중국에서 영국에 비견할 경제적 이해관계와 만주의 시장 잠재력에 관심이 높았다. 루스벨트는 미국의 상업적 이익 상 만주가 한국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당시 러시아가 만주를 자국의 배타적 세력권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미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었으나, 전쟁을 벌 릴 수도 영일 동맹에 참가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한편 일본은 청일전쟁 후 삼국간섭으로 요동반도를 포기해야 했던 악몽이 다가올 러시아와의 전쟁 후에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 이를 철저히 예방하는 로비 외교를 전개했다. 그 대상은 러일전쟁 강화 중재역으로 지목되던 미국 대통령이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인간 사회에도 ‘적자생존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회적 다위니즘, 문화 제국주의의 신봉자였다. 당시 자본주의 중심부 열강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던 이 사조는 강대국들의 주변부에로의 팽창을 정당화해주던 이론이었다. 루스벨트의 원래 세계관에 의하면 러시아는 ‘문명’을 아시아 ‘후진’ 지역에 전파해 줄 백인 세력이고, 일본은 중국, 한국과 더불어 ‘반야만’ ‘황폐한’ 지역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영국 및 미국의 친지들에 의해 루스벨트는 러시아를 앵글로 색슨 민족의 정당한 팽창을 방해하고, 문명세력이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을 갖추지 못한 나라로 분류하게 되었다. 루스벨트의 기존 일본관을 변경시키기 위하여 일본은 특수 로비 팀을 구성, 그의 성격, 세계관을 분석, 이에 부합한 일본의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즉, 루스벨트에게 유도을 소개하고 레슨을 받게 함으로 일본인은 세계의 ‘주인 자격’을 갖는데 필수 요소인 ‘싸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준 것이다. 그 결과 루스벨트는 미국이 카리브 해역에 세력권을 가지고 있듯이 일본도 황해 해역에 세력권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루스벨트는 한미조약에 명시된 ‘거중조정’의 역할 수행을 거부, 일본의 한국 병합 지지라는 전략적 결정을 정당화하는데 있어서도 그의 문화적 제국주의를 사용했다. 그는 한국에 관한 정보도 일본의 언론 조작에 영향 받은 기사를 통해 접한 후 한국은 ‘문명국’으로서의 자격, 즉, ‘싸움 능력’이 없음으로 일본의 통치를 받는 편이 자국민들을 위해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In the United States-Korean Treaty of Peace, Amity, Commerce and Navigation of 1882, America pledged that if other Powers deal oppressively with Korea it will exert its good offices in order to bring about an amicable results. But when Japan forced a protectorate over Korea in 1905,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refused to accept an appeal from Kojong, and was the first power to close its legation in Seoul. What were the causes that made Washington abandon Seoul being in the predicament with the Japanese imperialism? Using extensive first and second hand American materials this paper attempts to explain American diplomacy towards East Asian in general and Korea in particular at the time of the Russo-Japanese War. The American decision to support Japan against Russian imperialistic design on Manchuria and Korea was strategic. The United States had greater commercial interests in Manchuria than in Korea, and but was in no position either to go to war for the problem, or join in the Anglo-Japanese Alliance. Japan, eager to avoid a repetition of the Triple Intervention after the Sino-Japanese War of 1894, executed a lobby diplomacy tailor-made for President Roosevelt, who were known as a cultural imperialist and a believer in Social Darwinism that dominated the minds of leaders in core powers which were expanding their imperialism over the periphery of the world. In his original concept of the world, Russia belonged to the forces of ‘civilization’ advancing into ‘backward’ people of Asia, while Japan belonged to the category of a ‘semi-barbarous,’ and ‘waste’ region of the world. But, influenced by his British and American friends, Roosevelt gradually became to classify Russia, as an obstacle to the ‘push’ of the Anglo-Saxons, and lacked necessary elements to be called as a force of ‘civilization.’ To change Roosevelt s concept of Japan as a part of ‘waste’ region, Japanese government organized a special lobby team which successfully managed to demonstrate him that the Japanese possessed the “fighting quality” which was a required character of a masterful race of the world in his thoughts. Finally, Roosevelt conceded that Japan deserved a sphere of influence in the Yellow Sea, just like America has one in the Caribbean. Roosevelt also used his version of cultural imperialism in justifying his strategic decision to abandon Korea and by refusing to use his influence according to the “good offices” clause of the American-Korean Treaty. Reading only second hand reports on Korea, Roosevelt concluded that Korea belonged to the ‘waste’ space of the world, and lacked a fighting quality of a ‘civilized nation.’ There was nothing he could do for Korea “because the Koreans could not strike one blow in their defense.”

Ⅰ. 서론

Ⅱ. 루스벨트의 문명관

Ⅲ. 전략적 선택

Ⅳ. 일본의 대미국 로비

Ⅴ. 루스벨트의 일본에 대한 우려

Ⅵ. 고종과 루스벨트

Ⅶ. 한미수호조약의 파기

Ⅷ. 결론

〈참고문헌〉

〈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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