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지금까지 대체로 논의되어 온 바와 같이 전통적 충효관념을 그대로 답습하여 강조하려는 시각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적 기본이념에 입각하여 우리의 전통적 충효관념을 그 개념적 적설성의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하였다. 충효사상은 고대 중국의 유가에서 비롯되는 것인 바. 공자에 의하여 가르쳐진 수신ㆍ수기의 도리로서의 효관념은 증자에 의하여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 심화되어져 효관념의 외연적 확장개념으로 충관념이 제시되었으며, 맹자는 이러한 공자ㆍ증자의 충효관념을 이어받음과 더불어 그의 왕도 정치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개념적 도구로써 충효관념을 더욱 강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기에 맹자의 충효관념은 이미 단순한 수신ㆍ수기의 도리를 넘는 하나의 정치 이데올로기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 한국의 충효관념은 이러한 공자 증자ㆍ맹자의 충효관념을 차례로 수용하고 있다. 대체로 조선조 이전까지는 맹자의 충효관념은 수용되지 않아 왔고, 충효관념이 인간관계의 절서를 위계적으로 규율하는 정치이념으로 틀 지워지게 된 것은 조선조가 주자학적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이고 난 이후의 일이다. 즉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인 충효관념은 조선시대 이후 인간관계의 단순한 行道로서의 충효관념을 넘어 강력한 정치이데올로기로서 인간관계를 수직적으로 틀 지우는 정치규범이 되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전통적 충효관념을 현대 한국에서도 여전히 강조하고 교육ㆍ홍보하는 것은 현대 한국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정치이념과 대립되어 갈등과 충돌을 야기하게 된다. 즉 전통적 충효관념은 강조하고 교육하면 할수록 올바른 민주적 가치관을 혼미케 하고 민주시민의식의 핵심요소인 인간의 자율성을 저해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 한국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추구해 나간다고 한다면 충효관념이 아무리 올바른 인간의 도리라고 하더라도 정치이데올로기로서 한국민의 정서와 행태 속에 체화되어 온 전통적 충효관념을 그대로 답습하여 교육하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 부자관계, 상하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충효관념이 올바로 정립되도록 노력해가야 할 것이다.
This paper analyzes the traditional loyalty-filial picty( Choong-Hyo in korean) conception of Korea critically on the ground of the Liheral-Democratic Idea. It has been the political Ideology, being grooved vertically the human-relationship since Chosen-Dynasty, beyond the desirable principle of human-relationship. But in the modern Korea eager for the Liheral-Democratic Idea, emphasizing of the Choong-Hyo conception doesn t correspond lo the Democratic-Citizen consciousness, moreover It can cause the trouble and the conflict of paternity relationship. For that reason, in the modem Korea We will have to revive the adequate purpose of the filial piety as emphasizing the Democratic-Citizen consciousness rather than the traditional Choong-Hyo conception.
Ⅰ. 문제의 제기
Ⅱ. 유교의 충효관념과 전통 한국의 수용
Ⅲ. 민주시민의식의 개념
Ⅳ. 충효관념과 민주시민의식의 관계
Ⅴ. 결론
〈참고문헌〉
〈초록〉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