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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트랜스내셔널 지성사 다시 쓰기

: 식민지 시기 ‘한국적 니체’의 생애 연구, 192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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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의 사례를 중심으로 서양사상의 한국적 수용 및 전유과정과 그 지성사적 성격과 특징을 전 지구적(global)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것을 기본목표로 한다. 특정 인물과 사상이 국경선을 넘나들며 얽히는 혼종성과 상호교류성에 주목하여 1920-1945년을 이 땅에서 살았던 ‘니체의 한국적 삶’을 재구성해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에서 제기한 핵심적인 질문들을 다음과 같다. 니체 사상은 누구를 대상으로 전파되고 그 과정에서 ‘오리지널’ 사상은 식민시대 조선의 사상적 전통과 어떻게 굴절·충돌하는가? 조선지식인들은 그들이 직면했던 1920년대와 1930년대라는 각기 다른 역사적 콘텍스트에 비춰 ‘같은 제품’을 어떻게 다른 포장과 내용으로 재창출했는가? 20세기 전반 조선지식인들이 재구성했던 니체의 생애는 같은 시기 중국·일본 지식인들의 그것과 어떻게 구별되거나 공통적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을 모색함으로써 니체사상을 식민지 조선이라는 공간에 유폐시키는 대신, 일본·중국 지식인들과 교류·소통하면서 형성된 동아시아의 ‘엉킨 지성사’를 입체적으로 서술하기를 제안한다. 니체를 일국적(一國的) 경계로부터 탈영토화 시켜 근대 서양과 동아시아의 안팎을 왕래했던 디아스포라 유랑자로 재조명함으로써 ‘경계 사유’(border thinking)’에 입각한 트랜스내셔널 시대의 대안적인 지성사 서술에 도전해 보려는 것이다.

Friedrich Nietzsche wa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and controversial modern thinkers in Europe. As an intellectual idol and the central symbol of the post-Christian and post-Modern era, Nietzsche was widely consumed in East Asia at the turn of the Nineteenth century. A few Korean intellectuals also became ardent followers of Zarathustra during Japanese colonial rule. In order to reappraising the characteristics and historical legacies of Korean intellectuals’ encounter with Nietzsche between 1920-1945, the paper raises the following questions. Why had been Korean intellectuals attracted to this German prophet of extremity, and how had they appropriated and propagated Nietzschean philosophy for the purpose of reforming traditional Korean society and thus modernizing colonialized Korea? How differently/commonly Japanese, Korean, Chinese intellectuals had received and perceived Nietzsche’s works and collectively contributed to establishing East Asian discourse on Nietzsche? By answering these questions, the author intends to re/over-write an alternative transnational intellectual history based on the mode of ‘border thinking.’

Ⅰ. 머리말: “나는 인간이 아니라 다이너마이트이다.”

Ⅱ. 1920년대 조선의 사상혁명과 니체: “모든 좋은 것은 전에는 나쁜 것들이었다.”

Ⅲ. 1930년대 식민시대의 다른 역사관: “우리 모두는 역사 때문에 타락했다.”

Ⅳ. 맺음말: “중심은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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