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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한글 서예의 미학 - 서체미를 중심으로 -

韓文書法美學(The Aesthetics of Hangeul Calli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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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창제된 이후, 한글은 서예와 만나면서 풍부하고 다양한 서체와 미감을 형성해왔다. 다만 전통의 한글 서예는 어떠한 형태로 변화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인식하기 용이하나, 어떠한 미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쉽지 않다. 때문에 한글 서예의 미를 논하기 위해서는 한자 서예의 예술적 특징을 한글 서예에서도 발견하고, 이를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한글 서예를 전통의 서법적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먼저 한글 서예의 서체는 대략 고체 ․ 정자체 ․ 흘림체로 분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고체는 자형이 좌우대칭과 정사각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체로 단정하고 근엄하여 경건(勁健)의 미를 느낄 수 있다. 획의 굵기 변화는 미세하나, 예서와 해서가 혼합된 남조의 해서풍처럼 기필과 수필의 방필(方筆)이 두드러지며, 대체로 금석의 졸박한 기운이 서려있다. 정자체는 전반적으로 평정한 결구와 안정적인 필세가 특징적이다. 판본의 고체가 필사화 되어가면서 고체에 비해 자형이 세련 되고 필획의 유연함이 두드러지며, 직선적인 필획과 방정한 자형의 정제된 글꼴 속에서도 맑고 담백한 운치를 느끼게 한다. 흘림체는 서간이나 가사 등의 경우, 정자체의 기본 자형을 바탕으로 때로는 거칠고 강렬한 필획을 가미하고 필속을 경쾌하 게 하여 절주(節奏)의 미가 강하다. 반면, 궁서의 경우 곡선적인 섬세한 필획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수려하면서도 정제된 멋이 깃들어 있다. 한글은 한자에 비해 비록 문자의 구조와 글꼴은 단순하지만, 한자 서예가 지닌 다양한 서체의 미학이 한글 서예에도 내재되어 있다. 특히 한글 서예는 특정 서체를 막론하고 한국인의 섬세하고 우아한 격조에서부터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생동감은 물론,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운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자연친화적인 정서와 심미의식이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어 있다.

Ⅰ. 들어가는 말

Ⅱ. 한글 서예의 서체 유형

1. 서체 분류

2. 서체 특징

Ⅲ. 한글 서예의 서체 미학

1. 고체

2. 정자체

3. 흘림체

Ⅳ. 한글 서예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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