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연구자가 자신의 유년기 시절을 기억하는 일인칭 글쓰기다. 서울 바깥 시골 출신인 ‘나’는 어린 시절 라디오라는 근대적 장치의 체험을 이야 기로 회고한다. 그에 앞서 저자는 자신이 어떤 시대 어떤 데서 태어났으며, 또 가정환경은 어땠는지 간략히 설명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 독재체제에 복종해야 했던 전통적인 어머니, 그 억압적인 질서에 마찬가지로 순응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자식들 사이의 관계를 한국사회 구조, 한국가족 시스템의 한 단면으로 풀어낸다. 이런 상황설명을 바탕으로, 저자는 ‘나’의 라디오 매체 경험을 <재치문답>이라는 기억에 뚜렷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할 것이다. 그 프로그램 청취를 통해 상상 공동체로서의 민족국가가 어떻게 산골 어린 청취자의 심성에 정동적으로 스며들었는지, 거꾸로 전국적인 미디어 장치와의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시골 어린이는 어떻게 폐쇄적인 가족 울타리 넘어 소리로 다가오는 현대도시를 선망ㆍ;욕망 하게 되었는지 ‘팩션’은 계속된다. 이야기는 이런 자기민속지학이 역사 속 미디어문화, 미디어문화의 역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데 어떤 의미와 가능성을 갖는지를 짚는 걸로 마무리가 된다.
This research is the first person recollective writing about the adolescent age of the author, More specifically, it will bring back the memory of ‘I’, born at the remote province far away from Seoul, experiencing the new media apparatus of radio. Before that, the author will briefly describe when and where he has lived, how the family environment has been. The family relation between an authoritarian father, a traditional mother accepting his dominance, and their obedient children is self-reflectively recalled as a peculiar aspect of the korean societal structure, korean family system. Based on this contextual explanation, the author continues to talk about his radio experience based particularly on a program titled <Jae-Chi-Moon-Tab> freshly remembered. Then the writing will focus more in detail on how the imagined community of nation/state comes into and affects the young mind in country side, how, in reverse, the country kid, by connecting to the nationalized network apparatus of radio comes to envy and imagine the far outside modern city beyond the oppressive family boundary, The story concludes with a summarizing reflection on the meaning, possibility of autoethnography in history of media culture, media culture in history.
1. 들어가며
2. 1962년 2월 2일, 세계
3. 아버지, 청송
4. 산촌, 아해
5. 라디오, <재치문답>
6. 방송, 국가
7. 텔레비전, 도회
8. 나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