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10월 항쟁과 해방기의 소설

The October Uprising and the Fiction in the Era of Liberation

이 논문은 1946년 10월 항쟁을 서사화한 소설과 그 작품들에 대한 당대의 평론을 대상으로 삼아 특정 사건이 문단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호명된 정황을 살핀다. 10월 항쟁의 서사화는 조선문학가동맹의 일방적인 선전이나 방어 논리에서 벗 어나 우익 측 작가들과의 길항 관계 속에서 평가되어야 그 시대적 가치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 1947년 조선문학가동맹이 추진한 ‘인민 항쟁 특집’이나 ‘기념 소설 청탁’과 같은 행위는 ‘인민’의 사건을 사후에 ‘당’의 사건으로 전유하려는 의도 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또한, 우익 문인들이 해방기 안회남 소설에 던진 비판의 가혹함과 이무영이 􋺷삼년􋺸을 발표한 시점의 문제성은, 당시 10월 항쟁이 우익 작가들에게 안긴 혼란과 공포를 방증한다. 10월 항쟁은 좌우익 작가들이 표방한 정치적 이념에 따라 왜곡된다. 그러므로 소설에서 현실 반영성을 따지기보다 좌익 측 작가들이 인민 계몽을 주장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농민의 정치적 속도에 자신들이 뒤처졌다고 반성하는 장면, 인민의 항 쟁을 서사화한 소설에 대해 우익 측 작가들이 보인 실망감의 정체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10월 항쟁’이라는 사건 앞에서 작가가 보인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10월 항쟁을 서사화하려는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 의도와 문학 적 표상은 ‘인민’을 해방기 국가 건설의 주체로 호명했던 좌우익의 담론 경쟁 속에서 일어난다. 결국 사건과의 감정적 거리를 확보하지 못했던 작가들은 인민을 재현하려 했던 문학적 시도를 실패로 이끈다.

Based on the novels which describe the ‘October uprising’ happened in 1946 and the contemporary critiques about these novels, this paper look into the situation in which the particular incident had been pulled in for seizing the hegemony of literary society. ‘The special edition for people uprising’ and ‘request of memorial novel’ carried by ‘Korean writers alliance’ in 1947 are problematic because the actions had been implemented to appropriate the incident of ‘people’ as an incident of ‘the party’. Therefore it is not important how sincerely the works describing the ‘October uprising’ show the reality or how well the works are aligned with the thought or the principle of the ‘Korean writers alliance’. It is necessary to carefully look why the leftist writers had reflected themselves while saying their political progressiveness is lower than that of farmers and what was the identity of the disappointment of rightist writers about the novels describing the ‘October uprising’. Because those were the real attitudes of the writers of both sides which they showed in front of the resistance. This paper observes closely the plan of the contemporary writers who described the ‘October uprising’ and reveals why they had failed in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