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 건강정책 학술지 저자 구성의 성차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젠더가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일 뿐만 아니라 건강정책 지식생산 과정 전반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연구에서는 거시적・행정적 차원에서 건강정책 지식을 주로 다루는 국내 학술지로 ≷보건행정학회지≸, ≷대한예방의학회지≸, ≷보건경제와 정책연구≸를 선정하고 이 학술지에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출간된 논문과 같은 시기 학회 임원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출판된 1,812편의 논문 중 여성이 1저자인 논문은 40.1%, 여성이 책임저자인 논문은 24.3% 였다.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여성 1저자의 비율은 28.4%에서 41.3%로, 책임저자 비율은 15.7%에서 26.1%로 증가했다. 여성 1저자의 학계 내 지위는 석사급 연구자가 50.6%로 가장 많고 남성 1저자의 학계 내 지위는 교수급 연구자가 50.9%로 가장 많았다. 여성 책임저자의 학계 내 지위는 63.8%가 교수급 연구자, 25.4%가 박사급 연구자인 반면 남성 책임저자의 81.8%가 교수급 연구자였다. 3개 학회 여성 임원진 비율은 보건행정학회 10.9%(2000년~2017년), 대한예방의학회 4.1%(2009~2017년), 보건경제정책학회 28.9%(2010년~2017년)였다. 연구 결과는 건강정책 분야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여성 연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1저자에서이며 성별에 따른 지위 격차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건강정책 지식생산의 젠더화된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한국 건강정책의 젠더화된 속성을 탐색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가 있다. 향후 건강정책을 넘어 보건학의 다른 영역에서도 젠더화된 지형을 드러내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gendered nature of the health policy knowledge production by identifying the gender gaps in the authorship. We analyzed the articles published from 2000 to 2017 in the Health Policy and Management,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and Korean Health Economic Review and board members of the academies. Among the 1,812 papers analyzed, papers authored by a female as first author were 40.1% and papers as a corresponding author were 24.3%. The proportion of female first author increased from 28.4% to 41.3%, and the proportion of female corresponding authors increased from 15.7% to 26.1% between 2000 and 2017. While 50.6% of female first authors were junior-level researchers, 50.9% of male first authors were professors. Likewise, 63.8% of female corresponding authors were professors and 25.4% were mid-level researchers, while 81.8% of male authors were professors. The proportion of female board members in the academies were 10.9% of the Korean Academy of Health Policy and Management (2000-2017), 4.1% of the Korean Society for Preventive Medicine (2009-2017), and 28.9%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Health Economics and Policy (2010-2017) each. This study shows that despite the increasing number of female researchers, it applies mainly on the first author position, while positional inequality by gender persists. This study captures gender gap in health policy literature, but it displays only superficial aspect of gendered nature of health policy knowledge production. This is the first paper, as far as we know, to point out the gendered nature of the Korean health policy. We insist that systemic effort to explore the process and its effect of gendered knowledge production in health policy should be followed.
. 서론
. 이론적 배경
. 연구 방법
. 연구 결과
. 토의
. 결론 및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