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과 실향의 한(恨), 만주 디아스포라를 돌아보다: 1930년대 '만주개척단'을 중심으로
Looking Back at the Manchurian Diaspora: Focused on the Emigration to Manchuria in 1930's
-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 신학사상
- 신학사상 172집(2016년 봄호)
- : KCI등재
- 2016.03
- 40 - 72 (33 pages)
만주사변의 승리로 광활한 만주 지역을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을 종식시키고 배타적인 주도권을 확림하게 된 일제는 '오족협화(五族協和)'를 내세우며 만주국을 '왕도낙토(王道樂土)'로 선전했다. 그런 한편,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항일(抗日)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집단부락 건설안을 발동시켰다. 그 대상은 일차적으로 일본 본토인들이었다. 그러나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만주개척단'사업이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자, 일제는 조선총독부와 손을 잡고 조선인들의 집단이주를 획책하기에 이른다. 주로 가난한 농민들이 '만추리안 드림'의 표적이 되었다. 이렇게 하여 만주국의 '국민'이 된 재만(在滿) 조선인은 실상 어느 나라의 국민도 아닌 독특한 정체를 갖게 되었다. 어차피 나라 잃은 민족이라, 일본인에 비해서는 영락없이 '2등 국민'이지만, 한족(漢族)이나 만주족, 몽골족이 보기에는 일본인과 다를 바 없는 침략자의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후여, 그러니까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의 그늘에 포진해 있는 수많은 동포들이 다시금 '고국'에서 '2등 국민' 취급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만주 디아스포라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긴다. 디아스포라에게도 '조국'이 있는가, 그들이 욕망하는 '조국'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라는.
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한인들의 만주 이주, 그 다양한 결과 무늬
Ⅲ. 만주국 혹은 만주 판타지의 허상과 실상
Ⅳ.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