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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자료

고문헌 등재식물과 고택정원의 식재식물 비교 분석

A Comparative Analysis Between Plants Recorded in Historic Documents and Current Plantings of Woody Species in Gardens of Historic Houses: With Focus on 50 Historic Documents and 12 Historic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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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정원의 핵심적인 구성요소 중 하나이며, 이의 선택과 사용에는 조원 당시의 문화와 기술의 특성이 담겨있으므로 이를 탐구하는 것은 정원문화의 이해에 있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문화는 일본의 식민통치 하에서 근대화되는 과정 중 근대화 이전과 이후 간에 단절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정원식물의 선택 및 식재 역시 이의 영향을 받은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민가 정원에 식재된 식물을 조사하고, 이를 고문헌에 기재되어 과거에 그 활용이 확인되는 식물들과 비교함으로서 식물 식재에 있어 변화 가 발생하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고문헌 등재식물의 경우 임원경제지, 산림경제, 양화소록 등 50개의 대표성 있는 고문헌을 바탕으로 조사하였으며, 고택정원 식재식물의 경우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에 걸쳐 정원의 원형이 잘 남아있는 12개소의 조선시대 민가(경남 박진사고가, 경북 소우당, 경북 연정고택, 대구 삼가헌, 전남 백운동정원, 전남 쌍산재, 전남 오헌고택, 전남 윤철하고택, 전남 존재고택, 전북 채원병가옥, 전북 학인 당, 충남 사운고택)를 대상으로 목본성 식재식물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12개소 고택에서는 고문헌에 기록된 총 분류군의 수(150분류군) 보다 많은 식물(229분류군)이 조사되었다. 고택 조사 분류군 중 97 분류군(42.36%)이 고문헌에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고문헌 등재 분류군 중 64.67%를 차지하였다. 고택 조사 분류군 중 단풍나무를 비롯한 37분류군(16.16%)은 절반 이상의 고택에서 조사되었으며, 이중 81.08%가 고문헌에 기록된 분류군으로 나타났다. 한편 151분류군(65.94%)은 고택 2개소 이하에서만 조사되었는데, 이중 31.79%만이 고문헌에 등재되어 있었으며, 고택 조사 분류군 중 재배 품종(16분류군)의 93.75%(15분류군)가 고택 2개소 이하에서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고택정원에서의 식물 사용 폭은 근대 이전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활용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분류군들의 경우 전통과 현대 사이에 큰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정원식물의 이용 폭이나 식재방식 측면에 있어서 변화가 존재하였다 하더라도, 식물소재 자체에 대 한 선호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자생종이나 근래에 도입된 재배품종 등의 경우 고택에서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었으며, 이는 기후와 개별 고택주의 취향에 따라 식재가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택 선정에 있어서 대표성 및 지역별 편중이 있어 추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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