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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牧隱 節義精神의 哲學的 基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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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은 고려 말 대표적인 사대부로서 탁월한 성리학자이며 관료 겸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본래 이성계와 교분이 두터웠으나 역성혁명을 반대하고 끝끝내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지조를 지켰다. 이와 같은 그의 절의정신은 이론적 기반은 무엇일까? 본 논문은 이 문제를 철학적 각도에서 규명한 것이다. 그의 철학사상은 ‘顯[費]/隱’의 형이상학적 체계를 근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은 감각할 수 없는 이치이며, ‘현’은 그 이치가 나타나 있는 자연현상일 뿐만 아니라, ‘시서예악, 전장문물’이라는 사회·문화적 현상까지도 포함된다. 이 점은 ‘비’를 주로 자연현상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견해가 구별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은’을 인간 마음의 영역에까지 적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인간의 마음에 대하여 ‘내 마음의 태극[吾心之太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 위상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인간(특히 허령불매한 본심)은 천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존재로 규정한다. 그러므로 종적으로 하늘과 인간 사이에는 어떠한 간격도 있을 수 없으며 횡적으로는 만물과 일체가 되는 존재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차이가 나며 불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색은 인간에게 있어 선은 ‘본연적’이며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전제로서 제시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차등이 생겨나는 요인을 ‘기질’과 ‘물욕’이라고 진단한다. 이것을 제거하는 방법, 즉 ‘존천리 거인욕(存天理, 去人欲)’의 방법이 ‘계신공구(戒愼恐懼)’이다. ‘계신공구’는 ‘경’과 연계된다. 그리고 ‘경’공부의 방법으로 ‘주일무적’을 제시한다. 이색은 학문과 정치는 물론 하늘을 섬기고 상제에게 제향을 드리며 사방의 신령에게 치성을 드리는 것도 ‘경’을 벗어나지 않는다 라고 ‘경’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사상을 ‘여말선초’라는 변혁기와 연계시켜 볼 때에 특히 주목되는 것은 ‘마음’에 대한 견해이다. 그는 ‘내 마음의 태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마음의 위상을 ‘태극’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진리라는 것도 외적인 대상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본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어떠한 권력과 폭력에도 굴복하지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가 이성계의 끈질긴 권유에도 불구하고 절개를 굽히지 않았던 원동력의 원천은 바로 이와 같은 그의 학문세계에 있는 것이다.

국문초록

1. 머리말

2. `顯[費]/隱`의 형이상학

3. 마음의 우주적 위상과 주체성

4. 誠과 敬의 수양론

5. 결론

參考文獻

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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