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동아시아 서적문화에 관한 서지학적 고찰로 영남대 동빈문고 소장의 중국 번각본 중 고려말과 조선전기에 간행된 『근사록』과 『운부군옥』에 대하여 그 가치와 의의를 다루었다. 송ㆍ원시기 중국에서 간행된 서적이 조선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조선에서 간행된 번각본인 『근사록』과 『운부군옥』을 중심으로 영남대 동빈문고의 두 책을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실물자료에 의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서적 교류의 유형과 유통 및 새로운 자료에 대한 발굴이란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는 국내 고문헌의 원류와 초기의 형태를 파악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조선에 유입된 중국간본은 간본을 저본으로 하여 그대로 번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래의 판형을 유지하되 새롭게 중간하는 경우가 있다. 또 처음에는 간본을 그대로 번각하였다가 새로운 활자가 제작되면 해당 활자를 이용하여 새로운 판식으로 간행하기도 하였다. 『근사록』과 『운부군옥』은 저본을 바탕으로 그대로 번각하는 경우의 예로서 그 방식을 잘 보여준다. 송ㆍ원간본의 형태서지적 속성을 바탕으로 고려ㆍ조선에서 간행된 송ㆍ원간본의 번각본들 중에서 현존하는 자료를 파악하여 한국에 남아있는 송ㆍ원간본과의 실증적인 예를 통한 확인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동아시아의 서적문화에서 중국 간행서적의 영향과 그 내용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This paper that is bibliographical study of the Book Culture of East Asia deals with value and meaning of Geunsarok and Unbugunok belonging to Dongbin Collection of Yeongnam University and printed in late Goryeo and early Joseon. In other words, I proceeded to study focusing on Geunsarok and Unbugunok belonging to Dongbin Collection of Yeongnam University which had been reprinted in Joseon in the process of importing Chinese edition printed in Song-Yuan Dynasty. Examining the real books, I inquired into pattern and circulation o the book exchange and found out new materials. Also I think this is meaningful in understanding origin and early form of Korean old books. In case of reprinting Chinese books imported in Joseon, they were reprinted as original forms or printed in new style maintaining original format. Also at first having reprinted as original forms, later they were printed in new layout making use of movable type. Based on Chinese books, Geunsarok and Unbugunok were reprinted as original forms. I consider that the comparison between reprinting of Song-Yuan books and original books remaining in Korea, based on the physical bibliography of Song-Yuan edition, will be helpful in clarifying influence and contents of Chinese books in East Asian Book Culture.
〈국문초록〉
1. 서언
2. 중국번각본 유통 연구의 의의
3.『근사록』의 서지적 고증
4.『운부군옥』의 서지적 고증과 가치
5. 결언
參考文獻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