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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深源寺 소장 13세기 ‘吉凶遂月橫看 高麗木板’의 農曆

Lunisolar Calendar of ‘Gilhyungchukwolhoenggan Goryeo woodblock(吉凶遂月橫看 高麗本板)’ in the 13rd century possessed by Simwonsa(深源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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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경북 성주군 가야산 심원사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1647호 ‘吉凶遂月橫看 高麗本板’의 農曆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이 고려목판은 貞祐7년(1219) 深石寺 願堂主 重太師 知O이 편찬한 것으로, 2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본고에서는 농력에 대해서만 분석하였다. 이 역서는 현존하는 유일의 고려역서이면서, 가장 오래된 농업관련 문서이기도 하다. 농력은 전체 20개 조목으로 耕田耘田吉日, 浸種不快吉日과 곡물류로는 種粟吉日, 種大豆吉日, 種小豆吉日, 種大小麥吉日, 종맥제길일, 種麻吉日, 種?麥吉日, 種稗吉日, 種荏吉日, 種稻(?)吉日, 種五穀吉日의 11개조, 소채류로는 種菁吉日, 種蒜.?.?吉日, 種芋(?)吉日, 種苽吉日, 種薑吉日의 5개조와 種茶吉日, 種植吉凶日로 구성되어 있다. 농력은 농업기술에 대한 내용은 없고 작물파종 등의 길흉일에 대한 간지만 수록되어 있다. 전체구성은 齊民要術과 같은 종합농서의 체제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곡물류의 경우 제민요술의 순서와는 다르기는 하지만 旱田작물을 우선 배치한 점, 소채류의 경우 특히 십자화과 채소류 중 순무를 중시한 점 등 화북농업의 영향력이 컸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으로 13세기 영주 부석사 지역의 농업현실이 반영되고 있다. 이앙법이 중시되었다는 점, 唐이후 중국에 등장하는 蕎麥, 茶 에 대한 파종길일이 수록되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농력은 三曆, 會同曆, 歲時(?)曆, 集正曆 등에서 작물길흉일을 발췌하였다. 그런데 이들 역서와 유사한 서명이 宋史 藝文志의 五行類, 曆算類에 있는 것으로 보아 송력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농력의 길흉일은 元의 居家必用事類全集의 길흉일과 많이 유사한 면을 보여준다. 농력보다 후대에 편찬된 居家必用事類全集은 농력에서 인용한 역서 중 三曆, 會同曆계통의 역서를 참고한 것 같다. 농력의 농사길흉일은 송이전의 중국농서에 기록된 농사길흉일에 비해 훨씬 정치한데, 그것은 송대이후 성리학단계에 음양오행사상이 더욱 차원을 달리하여 철학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이 농력은 고려의 음양오행사상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실생활인 농업에도 음양오행사상이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이 ‘길흉축월횡간 고려목판’을 편찬한 영주 부석사는 신라통일기 화엄종의 중심사찰로 의상이 창건한 이래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寺格이 높았던 사찰이었다. 따라서 부석사가 직간접적으로 관리, 경영한 많은 田莊을 보유하였을 것이다. 농력의 편찬목적은 그러한 사원농장경영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역서를 부석사가 사적으로 편찬할 수 있을 정도로 농업과 역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였던 것 같다.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농력의 판독

Ⅲ. 농력의 작물분석

Ⅵ. 농력의 길흉일

Ⅴ. 영주 부석사와 ‘길흉축월횡간 고려목판’의 간행

Ⅵ. 맺음말

參考文獻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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