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관점에서 본 주자의 虛心讀書

Zhu Xi s Heosimdokseo from the Perspective of Creativity

학자로서 주자는 당대의 독서문화 혹은 독서인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관심 속에서 상당한 문제의식을 보였다. 왜냐하면 당대 독서문화 혹은 독서인식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병 혹은 대병으로 진단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진단은 자연스럽게 대안의 독서방법과 치료의 독서방법으로서 허심독서 방법을 창안하는 결실을 낳았다. 주자의 허심독서 방법은 5개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지며 이들 구성요소는 순차적·계기적 체계로 구조화되어 있다. 이 구조는 [Ⅰ.정좌수행-Ⅱ.허심-Ⅲ.읽기[熟讀涵泳]-Ⅳ.견도리명-Ⅴ.절기성찰]이다. 주자에 따르면 독서는 구견과 신견의 나선형적 반복이며 허심독서는 구견을 씻어내고 신견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방법이다. 구견을 씻어내고 신견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독서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자의 허심독서는 해체적·창조적 독서 방법으로서의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As a scholar, Zhu Xi showed much interest in the reading culture or reading perception those days and raised considerable problematic consciousness in his interest since he diagnosed some part of the reading culture or reading perception of the times as illness or grave illness. His diagnosis naturally led to his creation of the Heosimdokseo method as an alternative and healing method of reading. His Heosimdokseo method consists of five components, which are structured in a sequential and instrumental system. This structure is [Ⅰ. asceticism in quiet sitting(靜坐修行) -Ⅱ. Heosim(虛心) - Ⅲ. reading(Sukdokhamyeong, 熟讀涵泳) - Ⅳ. Gyeondorimyeong(見道理明) -Ⅴ. Jeolgiseongchal(切己省察)]. According to Zhu Xi, reading involves a spiral repetition between old and new views. Heosimdokseo washes old views away and lets new ones find their ways for themselves, in which sense his Heosimdokseo holds significance as a deconstructive and creative reading meth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