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기록의 등장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확산은 기록학계에 기술적, 이론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기록학 패러다임의 다원화와 커뮤니티 아카이브의 확산으로 이어지며 서구 기록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추세는 기록을 효율적 관리 대상으로, 기록관리의 기술적 문제를 강조하던 과거의 경향에서 벗어나, 기록과 기록관리의 의미를 사회적 산물로 이해할 것을 요구했다. 기록학 내부에서 행해진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록의 범주를 광범위하게 확장시키고 다원화된 새로운 기록 전통을 정립해 나가고자 했다. 현재의 변화는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기술적 문제에 한정된 것이 아닌 기록의 본질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 본고는 북미 기록학계가 추구하는 변화에 대해 문헌정보학과 역사학의 변화의 맥락 속에서 그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In this article, the author introduces the paradigm shift in archival studies that occurs in north America. Although the dominant paradigm in the archival studies-the positivism paradigm-greatly contributed to build modern archives in Europe and north America, during last decades, new ideas and technologies led the archival communities to re-identify their social roles and powers and to adopt new values of archives and archivist. This essay argues that this changes is essential to our future and we understand the nature of the changes from the broader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 of archives studies, information studies, and history.
1. 서론
2. 역사학, 문헌정보학, 기록학의 동향: 원칙과 의미의 변화(1970년부터 현재까지)
3. 기록학 패러다임의 전환
4.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