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유의의 분류와 평가: 평판기류를 통해 본 소비되는 의료의 측면에서
Classification and Evaluation of Jui (儒醫): Through Hyobanki (評判記) published in Edo Period
- 의료역사연구회
-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 의료사회사연구 제3집
- : KCI등재후보
- 2019.04
- 69 - 94 (26 pages)
본 논문은 일본에서 유의라는 개념이 언제, 어떤 연유로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유의라는 개념이 일반적으로 사용된 에도시대의 유의의 개념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공식적으로 의사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부재하던 시기에 의업을 행하던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 그리고 그들을 분류하는 기준 등을 알아보면서 의사와 유의의 상관관계, 유의 계층의 특징, 그리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를 중심으로 분석해보 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유의를 둘러싼 학자간의 논의와 더불어 세간에서 정의 내리는 유의의 개념과 범주도 시야에 넣고자 하였다. 에도시대에는 의학의 저변 확대 및출판문화의 발달과 함께 유의들을 평가하는 유의 평판기 류가 등장하였는데, 그 내용을 분석하여 에도사회에서 유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의학의 발전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유’와 ‘의’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따른 양자 관계의 가변성과 신분제의 규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의사라는 직군이 갖는 특수성, 시대에 따른 학문의 다변화에 따라 유의에 대한 정의와 평가는 지속적으로 내려졌 다. 그러한 가변성이 작동하는 가운데, 유의를 평가하는 기준이 유학적인 소양뿐만 아니라 당대에 소비되는 의학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등장하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하겠다. ‘의’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유의의 학통, 명망, 평판이 크게 작용했고, 그것이 당시의 의료환경과 의학 지식의 변화와도 크게 연관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평판기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전염병 등 당면한 의료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의’가 가지고 있는 임상치료의 측면이 강조되었는데, 이러한 에도 말기의 의료환경은 점차 ‘유’와 ‘의’가 분리되어 ‘의’가 독립적인 학문영역으로 나아가고, 의료분야에서 ‘유’의 개념의 축소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how to understand the concept of Jui (儒醫) through Jui Hyobanki (儒醫評判記) which published in Edo period. Jui (儒醫) usually refers to Confucian scholars who also have medical knowledge. It was a new concept and its meaning could be changable by how to define the relationships between Ju (儒) and I (醫) during the Edo period. Jui (儒醫) is different from general medical practitioners, they were scholars who were more interested in ideological aspects than medical practices and had academic lineage. However, they were evaluated by people even though they had high social status. Their academic achievements, knowledge, and medical skills became the main subjects of Hyobanki (評判記). In this paper, several Hyobanki (評判記) were presented to see how the concept of Jui (儒醫) had been changed. In late Edo period, scholars who studied Rangaku (蘭學) as well as Jugaku (儒學) included in Jui (儒醫), and their medical practice became more important point to evaluate them. This change was related to the fact that medical care had been emphasized in the process of solving the immediate medical problem such as infectious diseases’ control. This served as a foundation for medical science to grow into an independent discipline and the range of Jui (儒醫) had became relatively narrow sense.
1. 서론
2. 에도시대의 의사의 분류
3. 에도시대의 유의
≷평판기≸
4. 결론-소비되는 의료 문화와 ‘유’와 ‘의’의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