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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돈오점수에 관한 일고(一考)

On the Seon(禪) Practice of Sudden Awakening and Gradual Cultivation: From Wonhyo’s Theory of Seeing the Buddha-nature

  • 309

돈점의 문제는 불교 수행에 있어서 수행자가 올바른 관점으로 들어가게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그것은 바로 실천의 문제이다. 성철이 제기한 지눌 비판은 한국 불교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불교학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성철의 비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는 많은 논문이나 책들이 출간되었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의 연구의 흐름을 보면, 견성론의 견지에서 돈점 문제를 직접적으로 궁구한 연구는 그렇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 또한 대체로 성철의 관점 또는 보조의 관점 중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상대편의 관점을 비판하거나, 또는 두 가지 입장을 종합하여 이해하려는 형식으로 전개된 연구가 많았던 것 같다. 이 논문에서는 사전에 성철이나 보조의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원효가 제시하는 견성론(見性論)이라는 보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보조와 성철의 견성관을 검토한다. 즉, 원효가 『열반종요(涅槃宗要)』에서 제시하는 견성론이라는 공통의 준거틀을 근거로 하여 보조와 성철의 견성관을 조망하고, 양자가 가진 견성관의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양자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선행 연구에서 밝혀진 돈점 문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견성 사상의 토대가 되는 『대반열반경』에서 말하는 ‘문견(聞見)’과 ‘안견(眼見)’이라는 견성의 두 가지 유형을 소개하며, 이에 대하여 원효가 제시하는 견성의 세 가지 관점인 견성의 구경성(究竟性), 편재성(遍在性), 증득성(證得性)을 제시한 다음, 이를 보조와 성철의 견성관에 적용하여 분석할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견성의 구경성, 편재성, 증득성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보조와 성철의 견성관을 고찰할 때, 양자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지 않다는 흥미로운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론이 타당하다면, 이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점을 시사점과 과제를 제시해 준다. 첫째, 돈점 논쟁의 핵심이 견성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둘째, 돈오점수 체계와 돈오돈수 체계의 상호 관계성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 것인가? 셋째, 한국불교의 정체성의 관점에서 이러한 결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The sudden-gradual issue is an essentially important enterprise that practitioners have to undertake with right perspectives, and it is indeed a matter of praxis. Seongcheol’s critique of Chinul have sparked immense repercussions through out Korean Buddhist communities. In academia, a large number of research papers and books have been published against or in support of Seongcheol. Nevertheless, it is found from the literature that not much research has been done to rigorously investigate the sudden-gradual issue, directly focusing on the perspective of a theory of seeing the Buddha-nature. Most research is polemical in nature, taking a position ex ante to support one of the two Seon masters while criticizing the other. In this paper, rather than taking a position in support of either Bojo or Seongcheol, we rely on Wonhyo’s theory of seeing the Buddha-nature - a more objective ground for investigation - to examine two masters’ perspectives on seeing the Buddha-nature. So, on the basis of a common framework suggested by Wonhyo in his Doctrinal Essentials on the Nirvana Sutra, our focus is on the two masters’ perspectives on seeing the Buddha-nature. This reveals the underlying structure of their point of views and the source of two masters’ different viewpoints as well. In our analysis, a striking result is obtained that there is essentially no difference between two masters’ perspectives. Further implications on this unexpected conclusion are discussed in the paper.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돈오점수의 성격과 본질

Ⅲ. 견성론(見性論)을 중심으로 본 돈오점수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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