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CEO 교체사건이 존재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친족등용(nepotism)의 사전적 결정요인과 그 결과로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우선, 지배주주의 친족을 지배주주 본인, 자녀, 기타 친족으로 구분하고 각자가 CEO로 선임되는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기업이나 산업의 수익성이 좋고 위험이 작은 기업일수록 자녀가 선임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음으로 각각의 CEO 교체유형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녀 또는 기타 친족이 CEO로 선임된 경우 기업가치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들은 CEO의 경영능력과는 별개로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용이한 기업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친족등용 성향이 경영자 시장의 효율성을 제약함으로써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Perez-Gonzalez, 2006)와 일치한다. 본 연구는 지배주주가 재무적으로 우월한 기업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시도가 오히려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실증적 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determinants of nepotism by a controlling shareholder and its effect on firm value, using firms listed in Korea Exchange. After dividing a type of CEO into controlling shareholders, their children, and other relatives, we find the likelihood that controlling shareholders’ children is appointed as a CEO significantly increases in firms with high profitability, good industry outlook, and low risks. We also show that when children or other relative is appointed as a CEO, the firm value is significantly lower. These results are consistent with Perez-Gonzalez (2006) that nepotism can hurt minority shareholders’ wealth by restricting the efficiency of the managerial labor market. This study has the academic implication for presenting empirical evidence that controlling shareholders’ intention to succeed the management rights of profitable firms to their children can aggravate the firm value.
I. 서론
Ⅱ. 기존 연구 및 연구 가설
Ⅲ. 분석 자료와 변수
Ⅳ. 실증분석결과
Ⅴ. 결론 및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