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연구와 제국사 연구를 잇는다는 것
Linking Studies of Imperialism to Studies of Imperial History – Critical Review on Colonial Rule of Taiwan in the Global Context: Perspective from Tainan Presbyterian Middle School by Takeshi Komagome(駒込武)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동방학지
- 동방학지 제188집
- : KCI등재
- 2019.09
- 9 - 34 (26 pages)
본고는 코마고메 다케시(駒込武)의 『世界史のなかの臺灣植民地支配 – 臺南長老敎中學校からの視座』(岩波書店, 2015)에 대하여 비판적인 검토를 기본적인 목적으로 한다. 본서에 대하여 필자는 아래의 세 가지 점에 대하여 주로 논했다. 첫째, 본서는 대만을 둘러싼 제국들의 대립에도 불구하고 대영제국과 일본제국이 ‘협동 하에 대만인을 억압하는’ 경존(競存) 체제를 구축했다고 상정하고 분석했다. 다만 식민지 대만에서의 대영제국의 존재감은 예상외로 미약했다. 반면에 오히려 ‘잠재적 제국’으로서의 중국의 존재감이 훨씬 더 컸다고 판단된다. 둘째, 국가-사회라는 각도에서 식민지사를 전체적으로 볼 때 자치적 공간 또는 공공영역 창출의 여지나 가능성이라는 면에서 식민지 대만과 식민지 조선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했다. 따라서 대만의 사례에 착안하여 서술된 본서의 ‘자치적 공간’에 대한 접근 방식은, 식민지 대만과 식민지 조선에 존재했던 엄연한 차이를 사상하거나, 또는 식민지 대만인과 식민지 조선인의 주체성의 기준이나 범위를 달리 설정해야 하는 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셋째, 본서를 포함한 “일본 본국을 기축으로 한 제국사와 대치할 수 있는 제국사”를 지향하는 최근의 연구들이 ‘대만(=식민지) 통치 성공론’에 대하여 유효한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식민지지배를 이해하는 데 여전히 핵심적인 영역인 경제 문제까지를 포괄하는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게 될 때야 비로소 진정으로 제국주의 연구와 제국사 연구를 가교(架橋)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This study aimed to do a critical review on Colonial Rule of Taiwan in the Global Context: Perspective from Tainan Presbyterian Middle School by Takeshi Komagome(駒込武). First, Komagome stressed that in spite of some disagreement and conflict, English Empire largely influenced government of colonial Taiwan with Japanese Empire’s domination. But the presence of English Empire was not so strong than expected, whereas “Chinese Empire” was unexpectedly influencing on the development of colonial Taiwan. Second, when we observe colonial Taiwan and Korea on the whole in terms of state-society relations, colonial Taiwan and Korea differed from the aspect of the possibility of creation of public sphere. Therefore, the approach Komagome applied in his book, could neglect some differences, and lead to methodological discordance when we watch subjectivity of colonial Taiwanese and Koreans. Finally, recent studies related to Imperial History, have to develop some new methodologies including economic dimensions which still have core importance in understanding colonial histories. Doing imperial history studies never means that we don’t have to take economic issues seriously. If we want to inherit studies of imperialism truly and make imperial history studies richer and more fruitful, we cannot neglect economic issues.
1. 머리말 :: 닭과 오리의 대화 ( 鷄同鴨講 )?
2. ‘ 영국 요인 ’ 과 ‘ 중국 요인 ’
3 국가 - 사회 관계와 ‘ 자치적 공간 ’
5. ‘ 경제 ’ 가 빠진 식민지사 이해 – 맺음말을 대신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