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위험, 기회 인식 차이가 탄소경영활동과 성과에 미치는 영향: 탄소정보공개(CDP)를 이용한 탐색적 연구

How Firms’ Perception of the Impact of Climate Change on Business Risks and Opportunities Affect their Responses and Performance: An Exploratory Study Using CDP Information

가치사슬, 일하는 방식, 경제 체제와 제도의 광범위한 변화를 촉발하는 기후변화는 기업 경영에 새로운 도전이 된다. 경영학 접근 요구가 늘어났지만 학술적 연구는 태동기에 머무르고 있다. 국가 단위로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국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성과에 대한 보고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 연구는 경영환경 변화의 인식과 해석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활동을 탐색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기회와 위험 관점 에서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라 탄소경영활동과 성과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주제를 탐색적 수준에서 실증 분석하였다. 동일한 외부 경영환경에서도 기업은 서로 다른 대응활동과 성과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외부 자극을 어떻게 인식, 이해하여 경영전략 의사결정에 반영하는지 다르기 때문이다. 국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the Carbon Disclosure Project: CDP) 에 참여한 국내 82개 기업의 2016년 자료를 분석하였다. CDP 공개 항목 중 기후변화 위험과 기회 요인 항목 응답을 토대로 정보단순공개(disclosure), 위험과 기회의 인식(awareness), 체계적 관리와 경영(management) 세 가지 단계(유형) 로 구분하였고 유형별로 기후변화 대응활동과 성과 차이를 분산분석을 활용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기업의 기후변화의 비즈니스 영향에 대한 인식 유형에 따라 대응활동과 성과차이가 다르다는 사실, 즉 단순정보공개보다 명확한 요인을 인지하거나 체계적 관리와 경영으로 연결했던 기업이 탄소경영활동 수준이 높고 실제 온실가스 감축 성과도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를 대하는 기업 경영자와 정부정책 실무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업은 기후변화를 비용유발, 경쟁력 위협 요인으로 보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영환경 요인이자 경쟁력 원천으로 인식하여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부정책 입안자는 기존 상의하달식 정책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전향적 인식을 촉발하는 방향으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This study examines how corporate perception of climate change affect their responses and emissions reduction performance in Korea using Korean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data. Based on the perceptions of disclosure, awareness, and management, which represent how firms perceive climate change from the business perspective of risks and opportunities, the findings indicate significant differences in responses and reduction performance. The results provide empirical evidence that corporate perceptions of climate change has positive associations with climate governance, incentive systems, strategy process, business integration, target setting, and process initiatives. The findings have several strategic and policy implications for business practitioners and policy-makers who wish to enhance competitive advantage through a proactive precautionary response to climat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