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로서의 교수

Professors as Laborers: a Gramscian perspective on University Intellectuals

교수가 노동자이고 따라서 노동조합을 조직할 권리가 있다는 2018년 8월 30일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한국의 대학 역사에 그리고 노동운동사에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결정은 지배 계급을 위하여 복무하여 왔던 대학의 교수들에게 그들 스스로가 속한 노동 계급을 위하여 교육과 연구를 하라는 지침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교수들은 자신들이 지배 계급의 구성원이라는 허위의식을 벗고 노동 계급의 전위대로 전환될 것이다. 이 글은 그람시의 지식인론을 바탕으로 한국의 교수 집단을 분석한다. 그람시의 이론에 의하면 현재의 한국 대학의 교수들은 지배 계급에 의해 양성된 지배 계급을 위한 유기적 지식인이다. 이런 교수들은 스스로 지배 계급의 구성원이라는 허위의식을 갖고 있었다. 교수가 노동자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이제 교수들은 즉자적으로 그리고 대자적으로 노동 계급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2020년 3월 이후에 공식화될 교수 노동조합은 이데올로기 생산자로서의 대학교수들이 기존의 자본가 계급을 위한 유기적 지식인의 신분에서 그들 스스로가 속한 노동 계급의 유기적 지식인의 신분으로 변화하게 함으로써 민주적이고 평등한 공동체 사회를 이루는 데 교수들이 이바지하는 길을 열 것이다.

The Constitutional Court of Korea judged in 2018 that university professors are laborers and are thereby entitled to be organized as a trade union. This essay is an examination of the status of university professors from the perspective of Antonio Gramsci’s theory of intellectuals. Since professors have continued to provide the ruling ideology throughout history it seems they are Gramscian traditional intellectuals. However, since today’s university professors are elaborated by the dominant capitalist class for capitalism, they are organic intellectuals of the capitalist class. The Constitutional Court’s judgement reveals that Korean professors are part of the labor class and as far as they work for the capitalist class, they betray themselves in terms of class interest and identity. The legalized trade union of Korean university professors in the future would function to transform them from the organic intellectuals for the dominant capitalist class to the organic intellectuals for the dominated labor class. University professors under trade union are to educate and research for the interest of the labor class, which means that university would work to open the path to a more democratic and egalitarian communal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