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음악사 서술에서의 쇼와-헤이세이 시대의 도식화: ‘쇼와 가요곡’ 노스탤지어의 사례를 중심으로
Schematization of Shōwa and Heisei in the History of Japanese Popular Music: Focused on the Case of ‘Shōwa Kayōkyoku’ Nostalgia
이 글의 목적은 근래의 쇼와 시대에 대한 노스탤지어적 언설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쇼와 시대의 대중음악(가요곡)’과 ‘헤이세이 시대의 대중음악 (J-POP)’의 도식화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쇼와 시대는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가리키지만 현재 일본 사회의 쇼와 노스탤지어는 전후, 특히 쇼와 30년대 이후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쇼와 시대 대중음악에 관한 노스탤지어에도 적용된다. 한편 ‘가요곡’이란 1933년부터 1960년대까지 일본의 대중음악 전반을 가리키는 용어였으나, 영미권의 록·포크 음악을 바탕 으로 한 ‘뉴뮤직’이 성장함에 따라 1970~1980년대에는 대중음악의 일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J-POP’이 일본 대중음악 전반을 포괄하는 용어로 정착하면서, 쇼와 시대 대중음악을 ‘가요곡’ 혹은 ‘쇼와 가요곡’이라고 부르는 관행이 정착했다.현재 일본 대중음악사 서술에서는 쇼와에서 헤이세이로의 이행기를 중대한 분기점으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러한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주로 쇼와 시대에 활동했던 뮤지션들에 의해서 쇼와 시대의 가요곡은 ‘모두의 노래’였던 반면 헤이세이 시대의 J-POP은 ‘일 부만의 노래’였다는 언설이 확산되었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이러한 도식 화가 쇼와 시대와 헤이세이 시대 내부에 각각 존재하는 대중음악의 분기점을 후경화(後景化)함으로써 대중음악사에 대한 입체적 고찰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This paper aims to criticize the schematization of ‘the popular music of Shōwa’ (Kayōkyoku) and ‘the popular music of Heisei’(J-POP), which is often shown in the recent nostalgic narrative about the Shōwa period. Although the Shōwa period lasted from 1926 to 1989, the Shōwa nostalgia in Japan nowadays is concentrated on the post-war period, especially after Shōwa thirties. This characteristic is also applied to the nostalgia about the popular music during the Shōwa period. Meanwhile, ‘Kayōkyoku’ was a term that meant the Japanese popular music in general during the period from 1933 to the mid 1960s. However, with the advent of ‘New Music’ in 1970~80s based on folk and rock music Anglo-American rock and folk music, Kayōkyoku changed into a term that refers to only part of the Japanese popular music. Since 1990s, J-POP has settled as a term that refers to the Japanese popular music in general, while the popular music during the Shōwa period came to be called as ‘Kayōkyoku’ or ‘Shōwa Kayōkyoku’. The transition period from Shōwa to Heisei is usually described as a turning point in the history of Japanese popular music, which is certainly grounded on several bases. However, a narrative in which Shōwa Kayōkyoku is defined as ‘songs for everyone’ and Heisei J-POP as ‘songs for only some people’, has become widespread usually by well-known musicians who were active during the Shōwa period. This paper demonstrates that this kind of schematization hinders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Japanese popular music, by making invisible the turning points which existed within the Shōwa and Heisei period respectively.
1. 머리말
2. 쇼와 30년대 이후에의 편중
3. ‘가요곡’의 의미의 변천
4. ‘쇼와 가요곡=모두의 노래’, ‘헤이세이 J-POP=일부만의 노래’라는 도식화
5.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