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터라는 한국적인 장소 개념을 사용하여 공간과 장소의 특성을 규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이 현대사회의 중요한 터인 도시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방식과 변화의 가능성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터에 대한 연구가 공동체와 개인, 다양한 문화와 개인의 정체성, 그리고 타인과의 공존과 개인의 일상성에 대한 인문학적 질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터와 인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터에 새롭게 무늬를 새기는 작업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그 필요성을 강조하려고하며, 이런 작업을 하는 도시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특징을 살펴볼 것이다. 특히, 도시의 여성은 노동, 쇼핑, 거닐기 등의 일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장소 속에서 다양한 만남을 이루고 있으며 터를 만들고 있다. 이 논문의 목표는 여성들의 활동을 통해 유지되는 도시의 일상적 삶이 도시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중요한 단초이며, 이를 통해 터의 무늬를 주체적으로 새기고 있음을 밝히려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도시라는 터는 고착된 것이 아니라 역동적 으로 움직이고 있는 과정으로 존재하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This study looks at TeoMuni, or Teo, a Korean concept of place. First, it defines the concept, analyzing differences as well as connections between space and place and explores the potentiality of the city, a crucial place for modern people building their identities. Second, it considers the study of Teo in term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focusing on how to carve people’s interest in space and how to influence their everyday life in a specific place, inquiring into questions of the humanities, such as how to improv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munity and the individual, how to acquire identity in a multi-cultural society, and how to coexist with the other. Finally,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members participating in carving new designs in the city. It stresses the role of women as performers who greatly impact on city life, working, shopping, and walking in the street. Such everyday activities continually expose otherwise unknown cultures and places and provide new perspectives on the city.
1. 서론
2. 터에 새겨진 흔적-인문학적 해석
3. 근대의 터, ‘도시’의 주체
4.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