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의 노인-되기

Becoming Old of the Posthuman

우리의 ‘고령사회’는 나이 듦을 지속시키고 죽음을 지연시키는 일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속과 지연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생명과학기술과 정치경제에 의한 인공적인 것이다. 노인 신체의 인공적으로 지속되고 지연된 변화는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구분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본 글은 노인들의 이러한 측면을 ‘포스트휴먼’과 ‘노인-되기’라는 말로 다룬다. 나이 듦을 생성과 소멸이라는 생명 운동 과정으로 이해하여 노인의 존재를 어떤 고착된 본질로 실체화하지 않으며, 또한 나이 듦과 죽음의 과정에서 개입하는 인공적인 것들을 인간과 비인간(nonhuman) 혼종으로 이해한다. 생명의 정치경제는 생명과학기술을 통해 신체 노화를 자본 생산 과정에 재배치한다. 신체의 미분적 과학기술은 신체의 노화 현상에 프로스테시스(prosthesis) 논리를 실현하고 나아가 트랜스휴먼적인 변주는 노인을 휴머니즘적인 기계 인간으로서 옹호하게 한다. 신체 노화의 극단적인 변형은 노인을 우리 시대의 가장 적극적인 포스트휴먼 주체로 재생산한다. 포스트휴먼의 노인-되기는 과학기술적 인공물들과 더불어 변형된 노인의 신체가 자연과 함께 연속된 포스트휴머니즘적인 생태계의 일원임을 보여준다.

Our ‘aged society’ understands that it is natural to sustain aging and delay death. However, this persistence and delay is not natural phenomenon but an artificial one caused by bio-technoscience and the political economy. The artificially sustained and delayed transformation in the elderly s body makes the distinction between the natural and the artificial more difficult. This article deals with these aspects of older people in terms of ‘post-human’ and ‘becoming an old man.’ It considers the ageing as the movement process of life, not realising the being of the old man as any entrenched essence, and the artificial things that are intervened in the aging process and in the course of death a hybrid of human and nonhuman. The political economy of life rearranges the aging body into the capital-producing process through biotechnology. The body s differential technology enables the aging process of the body to realize the logic of the procedure, and more trans-humanistic transformation leads the elderly to advocate as humanistic mechanical human. The extreme transformations of body aging result in the reproduction of the elderly as the most active post-human subjects of our time. Post-humanistic becoming an old man shows that his/her transformed bodies with scientific artifacts are a part of a series of post-humanistic ecosystems with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