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음악 녹음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중에서도 가창과 관련된 기술은 음악 업계의 풍경을 상당히 혁신적으로 바꾸어왔다. 1920년대에는 음악 녹음에 마이크가 사용됨에 따라 녹음이 훨씬 편리해졌음은 물론 가창 음량이 상향평준화되었고, 그에 따라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구성 형태의 음악이 출현할 수 있었다. 1990년대에는 오토튠(auto-tune)이라 명명된 새로운 가창 관련 기술이 등장해 음악 업계의 풍경을 다시 재편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가창력의 주요 요소인 정확한 음정 표현 능력을 조작하는 것이다. 오토튠의 등장은 음악 녹음에서 음정이 불안하고 음감이 떨어지는 가창자들과 장인적 능력을 지닌 가창자들의 실력 차이를 극적으로 해소해버렸다. 그에 따라 음악적 재능이 떨어지는 이들도 음반을 출시하고 외모와 개그, 성적 대담함 등을 무기 삼아 장인적 능력을 지닌 가창자들과 음악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TV 기반의 립싱크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들과 장인적 가창자들의 음악사회적 역할을 정확히 분화하지 않을 경우, 음악시장은 편중되고 왜곡되어 결국 우리 사회 전체적인 음악 문화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이다.
Music recording technology has been developed as time has passed. Among them, technology related with singing part has innovatively changed the scene of music society. In 1920s, people used microphones for the first time when they recorded music. So, music recording became easier than before and vocal volume level was gotten leveling off upwardly. According to this, new music form appeared and which fully depended on microphone. In 1990s, new voice editing technology named ‘auto-tune’ appeared and now is changing the scene of music society again. This technology edit and correct the wrong pitch of re-corded voice. Auto-tune gets rid of differences between skilled singers and unskilled. So, many musically untalented entertainers armed with visual and sexual appearance record and publish popular songs to com-pete with real musicians in market. Activity of the unskilled depend on auto-tune and lip-sync culture based on TV. We need to separate these two groups, one is lip-syncher group and the other is real musician group. If we leave this ambiguously united two tendency, music society will get worse.
1. 음악산업의 변화
2. 오토튠의 등장과 가창력의 상향평준화
2.1. 오토튠의 아버지, 마이크로폰
2.2. 오토튠: 가창력의 상향평준화
3. 오토튠을 타고 달리는 립싱커들
3.1. 댄스연예인과 오토튠
3.2. 립싱커들의 활약
3.3. 립싱커를 키우는 기획자
4. 음악산업·문화의 위축과 왜곡
5. 새로운 시스템의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