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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랩과 노래의 정보량 차이와 그에 따른 역할 분화

The Study of Difference in Information between ‘Rap’ and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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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높은 ‘복잡성’과 ‘불확실성’ 등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을 일컬어 높은 정보량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헌데 대중음악과 같은 경우에서 너무 높은 정보량을 지닌 난해한 음악이나 지나치게 시적인 가사를 사용하게 되면 대중은 그 음악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대중음악의 창작자들은 여타의 음악들보다 ‘예측 가능’하고 낮은 엔트로피를 지닌 음악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랩이라는 신종 양식은 고전적인 의미의 노래와 매우 이질적인 것이었기에 초기 랩송의 창작자들은 생소한 랩이 야기하는 높은 정보량을 낮추려고 시도했다. 여기에서는 서태지 등장 이전 시기에 랩이 삽입된 대중가요를 대상으로 랩과 노래의 관계맺음을 서로가 수용하고 있는 정보의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서태지가 랩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워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기 전에도 국내 랩은 상당히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무엇이 변했나>에서는 랩이 곡에 삽입되면서 노래와의 구조적 충돌로 인해 의미 차원에서 높은 정보량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그건 너>에서는 랩의 음악적 정보량 조절을 통해 긴장을 조성하고 노래 파트에서 해결하는 방식 발견할 수 있었다. <멀리 보이네>와 <슬픈 마네킹>을 통해서는 랩과 노래가 서로 다른 의미 구조를 지닌 채 부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나타났다. <인디안 인형처럼>(Rap version)에 나타난 가수와 랩퍼의 분화는 이러한 부조화가 야기하는 높은 정보량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파악할 수 있었다. 더불어 새로운 음악 형식을 받아들인 주류 대중음악계의 창작자들에게서 극단적인 실험까지도 진행되었다는 면을 <김삿갓>과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현 대중음악에서 대단히 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랩은 발생 시기부터 노래와의 다양한 관계맺음을 통해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했다. 랩의 토착화와 그에 따른 변모를 파악하는 작업은 앞으로의 대중음악을 예측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When a music has the high ‘complexity’ or ‘uncertainty’, it could be designated as what has large amounts of information. However in case of the popular music, too much large information of itself could draw uncomfortable attention to listeners. For that reason, popular music creators has concentrated their effort on making their music easier and lowering an entropy. ‘Rap’ was a new musical genre in late 1980s’ in Korea. This had been a very different genre from a ‘song’ which has the classical meaning. So early popular music creators tried to lower unfamiliarity of ‘rap.’ Even before the advent of Seo Tai-ji’s magnificent rap song, there were many types of korean ‘rap.’ This study focuses on early popular songs which has ‘rap’ sections to find out music creators’ efforts to adjust connection between ‘rap’ and ‘song’ via making an investigation into the aspect of information.

1. 음악과 가사의 정보량과 대중음악

2. ‘한국적’ 랩의 실험과 정보량

2.1. 의미 차원과 음악 차원의 정보량: <무엇이 변했나>와 <그건 너>

2.2. 의미 영역의 불일치와 극복: <멀리 보이네>, <슬픈 마네킹>과 <인디안 인형처 럼>

2.3. 어휘 사용을 통한 정보량 조절: <재즈 카페>

2.4. 랩만을 사용한 곡의 정보량: <김삿갓>과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 ‘랩’과 ‘노래’의 다양한 관계 모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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